숙련된 집사의 자질
고양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니,
가끔은 내가 이 녀석들을 관상용으로 키우나 싶다.
그렇다 보니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사소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때가 있다.
차라리 티 나게 토를 하거나 재채기를 하면 금방 조치를 취할 수나 있는데,
며칠 웅크리고 있다가 발견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큰 병이다.
병원에서 각종 전염병 검사키트를 하고,
운이 좋으면 그냥 배탈 난 거다.
배탈이어도 탈수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서, 덩치가 작은 고양이에게는 이마저도 위험하다.
그래도 두 자리 넘어가는 집사 짬밥이 있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수준의 ‘감’이 있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대부분 눈치챌 수 있는 것이다.
이른 치료를 받아야 회복도 빠르고 고양이도 덜 스트레스받는다.
늦지 않게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집사의 덕목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