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하이재킹

 ★ 영화

by 초대받은손님 Nov 28. 2024

이북 하는 비행기를 쏘느냐 마느냐

쏘아도 쏘지 않아도 최악의 상황은 인명피해다.

하정우는 끝내 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북에서부터 11명의 송환되지 못한 사람들이 생겼다.

이에 하정우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생각해 봤다.

엊그제 했던 풋살에서 본부중대가 늦게 내려온 것에 대해 약속을 잡은 나는 우리 중대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이것은 사실 내 잘못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그들에게 풋살을 할 기회를 제공한 셈인데 말이다.

하정우는 11명의 사람. 그들의 가족 그리고 고작
시간 몇 분의 문제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죄책감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난 겨우 그들의 시간 20분에 대한 미안함이었지만,


하정우는 11명의 생과 그 사람의 가족들의 생 전부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하여 분명히 씻기지 않은 그 책임감에 의해

고민하지 않고 폭탄에 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사실 앞서 위에 하정우가 그의 선택에 의해 느끼는 죄책감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하정우가 느낀 감정은 죄책감은 아닌 것 같다.


죄책감은 과거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로 인해 느끼는 후회와 책임감을 의미한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하정우는 과거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 그가 느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무엇과 마주한 무력함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감일 뿐 죄책감이라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남산의 부장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