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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는 끝이 있다
Jul 25. 2023
화장실도 안가고 쫓기듯 타이핑을 했다.
심호흡을 해가며 나 스스로를 독려하며 일을 했다.
분명 창가에 앉아 일을 했는데도, 창 밖 하늘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쫓기듯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숨을 고르며 빠르게 걷는다.
쉼없이 발을 딛는데도 내 주변 풍경은 아주 천천히 흐른다.
연록 나뭇잎이 짙푸러졌고 무성해졌음을 깨닫는다.
연꽃이 하나둘 호수를 채우고, 눈에 가득 담기는 하늘이 벅차다.
이 아침이 지나면 다시 못 만날,
짧고도 찬란한 순간의 여름에 쫓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