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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혁재 Mar 22. 2017

중년의 화병 4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간암 수술을 하고 내원한 50대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 항암치료까지 하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몇개월 후 다시 검사를 했는데 대장으로 암이 전이됐다고 대장암 수술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죽었으면 죽었지 다시는 암수술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술 외에 다른 치료방법을 찾다가 소개를 받고 오셨다고 했습니다.


보통 간암은 간염보균자에게서 많이 발생 합니다.

간염보균자인 경우 아무 문제 없이 평생 살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체가 없는 분들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간염 보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술을 많이 먹는것도 아니고 과로를 하는 것도 아닌데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는 중년의 부인이 간암이 발생한 경우라면 이것은 화병이 원인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부인이 간암 진단을 받기 전 상황을 들어보니 당연히 심각한 화병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사별하고 재혼을 했는데 새로만난 남편의 언행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 심계항진 어지럼증 등등의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시기 였습니다.


한의학적인 진단으로 볼 때 이 경우는 칠정으로 인해 간암이 되는 것입니다.


칠정이란 '노희사비우공경' 즉 화나고 기쁘고 생각이 많고 슬프고 우울하고 두렵고 놀라고 하는 등의 일곱가지 감정이 한쪽으로 치우쳐 심해졌을 때  발생하는 병인입니다.

그중에서 화나는 감정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칠정이 몸에는 가장 해로운데 이것을 화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분 또한 남편에 대한 분노로 칠정 즉 화병이 만들어졌고 그 이유로 간암까지 병이 커진 것입니다.

한약과 침 뜸으로 칠정을 다스리는 치료를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이완요법 호흡요법과 함께 운동요법과 자연식 등으로 치료를 했고 3개월이 지난 후 검사를 했던 같은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더이상 암을 발견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중년의 화병을 어떻게 다스릴것인가 하는 내용이 바로 설명한 환자분의 경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중년의 화병은 일곱가지 감정이 격해지면서 발생합니다.

이 일곱가지 감정은 평소에 적당히 나타난다면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적당한 분노 적당한 즐거움 적당한 생각 적덩한 놀라움 등등은 건강한 자율신경을 만들어주며 감성적으로 안정이 되어 면역증가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두가지의 감정이 격해지면 거기서 칠정이라는 병인이 발생하고 그것이 화병이 되는 것입니다.


화병은 작게는 심장두근거리는 증상과 같은 것에서부터 크게는 정신질환이나 각종 성인병 척추질환 심지어는 암같은 무서운 질병의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화병을 치료할 때 분노해서 오는 병과 분노보다는 근심걱정을 많이 해서 오는 병 이렇게 두가지로 구분해서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분노하는 경우라도 몸이 잘 붓는 분들과 몸이 붓지 않는 경우를 구분해서 치료를 하며 

화병이 오랜시간 지속되면 담음이 발생하면서 담화라는 2차 화병이 생기는데 이때는 어지럼증과 숨차고 머리가 아픈 등의 증상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의사들은 이런 상황을 모두 구분해서 화병을 치료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화병을 완전히 다스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화병이 만들어진 근본적인 원인인  환자의 환경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암환자의 경우도 속썩이는 남편이라는 문제는 헤어지지 않는 이상은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활관리 호흡과 같은 이완요법 그리고 스트레스에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요법과 음식요법등이 반드시 함께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병이 만들어진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다른 곳 보다는 바로 나 자신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명상과 종교생활 등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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