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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혁재 Mar 06. 2017

중년의 화병-1

현대백화점 강연 

안녕하세요~ 한의학박사 이혁재 입니다.


중년의 화병이라고 하니까 

"어!  이거 내 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사오십대 이후 찾아오는 화병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나를 위해서 보다는 가족이나 이웃 등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다른사람을 위해서 내 생각을 양보해야하는 상황이 많아지다보면 자연히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그것을 풀 수 있는 시간적인 여우가 있으면 좋으련만 하필이면 이 때가 가장 바쁘게 일 해야하는 나이다 보니 더욱 그러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갱년기가 다가오면 몸 안의 진액도 점점 고갈 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건조해지고 황폐해지기 쉬운데 이 때가 되면 화병이 좀 더 증폭이 돼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면 우선 내게 화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야 하겠지요? 

무조건 화나고 짜증난다고 해서 화병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그건 화병이 아니고 성질이 안좋은 거지요 ^^


위의 사진을 보면 화병의 증상이 잘 정리돼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첫번째 가슴이 답답하다 입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 받아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에는 조금만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것은 칠정이나 담음으로 인해서 수승화강이 잘 되지 않고 열이 심장으로 몰려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좀 어려운가요? 칠정 담음 이런 이야기들은 그냥 그런게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정말 궁금하신 분들은 소아시한의원 블로그에 가시면 잘 설명되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예전같지않게 열받으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긴다면 우선적으로 화병이 있는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무엇인가 치밀아오른다 입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기가 상충한다 라고 표현을 합니다.

원래 기라는 것은 배꼽 아래 단전에 모여있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되면 단전에 모여있던 기가 위로 치받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무언가 치밀어오르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단전에 모여있는 기가 위로 올라가 치받으면 기운이 위로 몰리면서 하체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열받아서 서로 싸우다보면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게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이지요.


세번째 화가나서 미치겠다 입니다.

정말 화가나면 미칠까요?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칠것 같기는 하겠지요.

화병이 생기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이것을 부교감신경이 적절히 컨트롤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그러면 화가 났을 때 그것이 쉽게 제어되지 못하고 엄청난 분노를 폭발하게 되고 분노가 모두 폭발해서 소진되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 때 왜 그랬지 하면서 후회하고 그것때문에 또 괴로워 하고 다시는 안그래야지 하고 다짐을 해도 또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되면 다시 분노가 폭발아고 제어가 안되고 분노를 표출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후회하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고 하는 것들이 끊임없이 반복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됐다면 화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네번째 짜증이 잘 가라앉지 않는다 입니다.

자율신경이 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하는데 어떤 일을 당했을때 쉽게 분노하지도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가 나면 쉽게 풀리지도 않는 분들입니다. 

부교감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것도 화병의 증상입니다.


다섯째 열이 위로 오르는 증상이 있습니다.

열이 위로 오르는 증상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이 화병에서 오는 것인지를 명확히 관찰해야 합니다.  열이 위로 오르는 증상은 추위를 많이 타고 몸이 냉한 분 중에서 특히 자궁이 차고 약해서 냉 대하 등으로 고생하시는 여성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오는 증상입니다만 이것은 화병과는 무관합니다.

병인 중에서 식적이나 노권 음허 등에서도 열이 위로 오르는 증상이 있기 때문에 화병으로 인한 열이 위로 오르는 증상은 반드시 하나의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열받으면 열이 위로 올라간다 입니다.

여기서 열은 사우나에 앉아있을 때의 열과는 좀 다르다는 것 아시지요? 바로 스트레스 입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열이 머리 위로 오르는 증상을 경험했다면 이 분들은 화병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섯번째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한다 입니다.

추웠다 더웠다 하는 증상은 크게 3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화병으로 오는 증상 입니다 분노하는 환경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더웠다 추웠다 하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두번째는 감기가 심해졌을때 발생합니다 세번째는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이 붖ㄱ해져도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웠다 추웠다 하는 경우 이것이 화병의 증상인지는 그 원인을 면밀히 관찰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그래야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기 떼문입니다. 


일곱번째는 불면증이 있다 입니다.

불면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화병이라고 할 수 없지만 화병이 있으면 불면증이 정말 많이 찾아 옵니다.

화병이 발생하면 화라는 하는 것이 물을 끓이고 건조하게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점점 진액이 마르게 되고 피가 마르게 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 피를 말린다는 말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럴 때 맞는 말이지요.

머리는 깨끗하고 맑은 혈액이 풍푸하게 공급이 되어야 상쾌하고 잠을 잘 잘 수 있는 것인데 피가 부적해지나 자연이 열이 오르게 되고 머리는 불편하게 되고 당연히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덟번째 매사에 불안할 때가 많다 입니다.

이것은 태어나기를 좀 심약하게 타고난 분들에게서 많이 발생 합니다. 평소에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그 증상이 심해졌다면 화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죄 지은것도 없는데 항상 눈치 보이고 쫒기는 것 같고 작은 소리에도 잘 놀래고 하는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아홉번째 두려움을 자주 느낀다 입니다.

불안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은 거의 동일 합니다. 두려운 마음을 공포심이라고 하지요. 

공포심이 커지면 이것이 점점 분노로 바뀌게 됩니다. 분노로 인해서 화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깜짝깜짝 잘 놀란다 입니다.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면 모든것에 신경을 쓰게 되고 잘 놀라게 됩니다. 안정감은 사라지고 언제나 안테나를 세우고 있으니 항상 피곤하고 나른하고 기운도 없습니다. 잘 놀라는 증상도 화병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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