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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혁재 Mar 08. 2017

중년의 화병 2

현대백화점강연 

그런데 우리가 화병을 왜 조심해야 할까요?

화병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화병이 불씨가 돼서 함께 오는 질환이 너무나 많기 때문 입니다.

어떤 질병들이 화병에서 오는지 알아볼까요?

아래의 사진을 봐주세요 



참 다양하지요

중년의 부인이 진료실에서 상담을 하는데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하고 난 결과가 전혀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자기는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담배를 피우는 것도 아니고 식탐이 있어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살이 찐것도 아닌데 중성지방과다에 고콜레스테롤혈증에 고혈압에 녹내장까지 다양하게 진단이 나왔다는 겁니다. 


검사를 시행한 의사선생님 말씀이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등을 반드시 복용해야 하고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꾸준한 운동을 하라는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자기는 고기는 절대 안먹는 채식주의자인데 무슨말을 하는건지 어쨌든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다는 겁니다.

이분을 진찰해보니 가족관계 때문에 최근 몇년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어요 

그리고 앞 서 설명드린 화병에서 올 수 있는 여러 증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검진에서 나온 모든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화병 이었던 거지요.

이런 경우 화병을 잘 다스리면 여러 증상들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고혈압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발표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망 1위로 올라와있는 암과 같은 무서운 병도 그 원인이 잘못된 환경이나 음식 보다는 스트레스 즉 화병이 더 크다고 발표하는 연구자들이 많아졌습니다.


화병이 있는 경우에 가장 많이 표출되는 감정이 무엇일까요?

분노 우울감 공포 슬픔 놀람 등등이 있겠지요 

그중에서 우리 몸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분노입니다.

화병이도 사실은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화병과 분노는 불가분의 관계이지요.

사람은 분노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는 사회적으로도 분노할 일이 많고 사람관계가 복잡하게 발전될수록 분노할 일은 더욱 많아집니다.


예전에는 화나는 상황이었을때 잠시 화를 내도 시간이 지나면 수숩이 되고 괜찮았는데 요즘은 한번 화를 내면 무지하게 오래가고 그것 때문에 마음이 괴롭고 힘들고 잠도 안오고 심장이 뛰고 아무리 자제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스려도 감정이 먼저 올라와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뭐 이런 등등의 상황이 된다면 화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저녁 뉴스를 보고 화가 났다고 해서 화병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분노가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한의학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분노하게되면 간이 상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이라고 하는 것은 간 자체를 말 하는 것이 아니고 기능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어쨌든 그것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분노는 간을 상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의 오행이론에 의하면 간이 상하면 간은 곧바로 비장을 상하게 해요 이것을 '목극토' 라고 하는데 이 설명도 다음으로 패스합니다.

비장이 하는 일은 자연으로 보면 땅의 역할 입니다 만물을 소생시키고 자라게 하고 윤택하게 하는 기능이지요 그런데 비장이 상하면 페장 신장 심장 등등 모든 장기를 자양하지 못하게 되고 나쁜 영향을 미쳐서 온 몸이 병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노하게 되면 오장 육부가 모두 병들게 되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은 성군이었으나 끊임없는 독살 위협에 언제나 맘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결국 안질이 오고 시력이 망가지는 결과를 보게 됐지요. 

정조대왕이 '나의 분노 때문에 이렇게 시력이 떨어지고 안질이 왔다' 뭐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일화도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다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화병이 잘 올까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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