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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한달: 자기발견] Day14.

by 가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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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크립토나이트


무적일 것 같은 슈퍼맨도 약점이 존재한다.

크립토나이트라는 광물인데, 슈퍼맨의 모든 힘을 무력화시키고

일반인보다도 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내가 슈퍼맨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나 역시 그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나만의 크립토나이트를 갖고 있다.

바로 선택과 집중에 대한 관리 부족,

그리고 일을 꾸준히 끈기 있게 밀고 나가는 인내력 부족이다.

특히 선택과 집중을 하는 관리 방면이 나의 가장 큰 약점인데,

관리 부족으로 생각이 산만해지고 과부하가 걸리면

아무리 열정이 불타올랐다 하더라도 인내력이 버티지를 못하고 시들게 된다.



Q2. 무엇이 당신을 두렵게 만드나요?


두려움보다는 스트레스


어떤 일을 맞부딪혔을 때, 두려움보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중요한 일일 경우에는 잘해야 한다는 강박,

그리고 생판 모르는 일일 경우에는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파악이 잘 되지 않는 혼란에서 오는 스트레스이다.



어떤 커리어를 쌓는가


스트레스에서 조금 더 격상된 걱정과 괴로움 수준인 문제는 있다.

지금까지 한 회사나 업계에서 경력을 꾸준히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양한 업무환경을 경험하고, 보편적인 업무에 대한 감은 생겼으나,

특정 업무에 대해서 꾸준히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기간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환경은 제너럴리스트가 되는데 천혜의 환경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악조건이 아니었나 싶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그렇지 못한 현실의 괴리가 나를 괴롭게 할 때가 있다.



경제상황


금전적인 상황을 빼놓을 뻔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월급을 꼬박꼬박 쌓아서 저축을 해도 모자란 마당에

돈이 안 되는 일들을 벌려 놓으면서

생활비와 개인 투자를 위한 명목으로 상당히 많은 금전적인 지출을 했다.

20대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지금은 남은 것이 몸뚱이와 맨주먹뿐인 30대 예비역 아재가 되었다.



근원적인 두려움


물론 두려움도 당연히 있다.

조금 더 근원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게 되면 어떻게 하지?’
‘내가 나 자신을 망각하고 완전히 잊어버리면 어떻게 되지?’
‘내가 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모든 부분에서 무너져내리면 어떻게 되지?’
‘내가 주체적이고 자유의지로 생각하는 의식의 끈을 놓치게 되면 어떻게 하지?’


등과 같은,

누군가 들으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나는 이따금 극도의 공포감이 엄습할 때가 있다.



Q3. 떨쳐낼 수 없는 당신만의 약점이 있나요?


냉철하지 못한 점


훈련을 통해서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냉철하지 못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 역시 선택과 집중의 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냉철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리능력이 필요한 순간 발휘되지 못하고,

애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고,

일과 상황이 전반적으로 산만해지고 혼잡스러워진다.

이는 일종의 기질로 인해서 생겨나는 약점이다.

그렇기에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깨어있는 의식으로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하고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Q4. 당신은 혹시 ‘중력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중력 문제(Gravity Problem)


중력 문제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가짜 문제를 일컫는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내 두려움이 이것에 해당한다.

내가 언급했던 두려움은 내 근간을 이루고 있는

내 존재와 의식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

내 존재를 담담하고 냉철하게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스스로에게 거듭 강조하는 나이지만,

여전히 삐끗하듯이 생각의 초점을 놓치고

미끄러지듯이 두려움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는 다시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내가 ~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내가 ~라고 느끼고 있구나’

라고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거기서 억지로 다른 생각과 감정으로 그 두려움을 덮으려고 하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두려운 감정이 커질 뿐이다.



팩트 바라보기


다른 괴로움, 걱정거리, 스트레스들도 그 자체로는 바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존재하고 의식하는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문제들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관점과 태도를 바꿀 수 있을 뿐이다.

가장 좋은 것은 내 판단을 내려놓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팩트에 입각한 바라보기를 통해서

나는 나 자신과 세상을 더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단단한 현실을 발판 삼아서

더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Q5. 당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고군분투 중


나 자신과 세상, 그리고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담담히 받아들이려고 해도

끊임없이 받아들이거나 인정하기 싫은 상황들이 펼쳐진다.

내가 언급했던 문제들은 여전히 내가 씨름하는 문제들이다.

여전히 나에게 문제로써 존재한다는 것은

내가 그것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거나 넘어서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넘어가는 중으로

차차 나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 밖에도 아직 내가 탐구하지 못했거나 경험하고 인지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아직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한 생각조차 시작하지 못한 미지 속의 문제들...

내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그런 문제들을 모두 누리듯이 즐기는 수준이 되기를 바란다.



Q6. 그 장애물이 없다면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사라질까요?


늘 자유롭고 행복한 삶


장애물들이 없는 궁극적인 상태가 되면 번뇌가 없어질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펼쳐질 것이다.

장애물들을 넘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누리게 되었다는 뜻이니까.



Q7. 당신 안의 무엇이 그 장애물을 이겨내는 열쇠가 되나요?


나 자신


넘어서야 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나 자신이다.

어떤 생각을 통해서, 행동을 통해서 생긴 문제는

결국 나 자신을 바로잡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스트레스와 걱정, 괴로움, 두려움을 일으키는지

바로 바라보고 그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이 모든 것이 시작이다.



Q8. 그 장애물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선물은 무엇인가요?


성장과 체험


장애물을 맞닥뜨린 덕분에 나는 성장의 동력을 얻고,

그것을 넘어서는 성취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소중한 체험은 이론적인 것이 아닌 삶에서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체험은 나만의 고유한 것이며 동시에 그 속의 보편적인 원리에 의해서

나는 세상 모든 것과 진정으로 연결된다.



Q9.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온전하게 바라보기


현실과 팩트를 온전하게 바라봄으로써 얻는 장점들이 많다.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에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더 자연스러운 나 자신으로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

더 효과적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에 다가가고 실천하게 된다.

해결 가능한 문제, 중요도가 높은 문제가 명료하게 파악된다.

파악한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하게 된다.

문제 해결을 신속하게 실천하게 된다.


각자 삶에서 주어진 상황은 제각각이겠지만,

우주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주어준다는 말처럼

우리 모두 주어진 상황을 온전하게 바라봄으로써

성장을 하고 소중한 체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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