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자기발견/브런치] Day.30
한달에 참여한 이유는 프로그램 신청 당시 무작정 글쓰기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브런치에 글쓰기를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 매우 알차 보였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명 글을 읽고 나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사실 이전에는 한 번도 글쓰기를 실명으로 공개해서 써봤던 적이 없었고, 더욱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를 참여해보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글쓰기를 뜨문뜨문 해왔지만, 30일 내내 그것을 신경 쓰면서 공개된 곳에 올린다는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공개적인 글쓰기를 미뤄왔던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의 글쓰기 수준에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고, 또 여럿이서 특히 온라인에서 뭔가를 같이 하는 활동을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든지 처음이 제일 어렵다고 했던가.
한번 해보고 나니 점점 자신감이 생기더니 지금은 꽤나 담담하게 글을 쓰고 온라인 공간에 글을 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내가 글쓰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는 것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 간의 소통과 교류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프로그램을 두 개나 신청해서 쓰느라 거의 매일 두 편의 글을 쓰는 것이 생각보다 고역이었다.
가장 기억나는 하루는 하루 종일 일정이 숨쉴틈 없이 진행되다 보니 글을 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매일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었기에 그날도 가능하면 글쓰기를 빠뜨리고 싶지 않아서 자정을 20분 남겨놓고 정신없이 몰입해서 글을 썼던 게 가장 긴박하면서도 짜릿했던 기억으로 남는다.
빠르게 쓰기 위해서 그전까지 글을 쓰던 거추장스러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손 가는 대로 오히려 편하게 썼는데, 덕분에 그 뒤로 글 쓰는 것이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나에게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전까지는 형식에 맞춰서 생각도 딱딱하게 굳어있었다면, 그 뒤로는 매일같이 주어지는 주제나 질문의 형식 속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자유롭게 변주하듯이 내 생각을 쏟아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비록 얼굴을 모르는 동료분들이 대부분이지만 한 달 꾸준히 글쓰기라는 목표를 향해 모인 동료라는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되어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면서 매일같이 성장하는 과정을 공유한다는 것은 성장을 돕는 외부요인으로써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리더분들께는 특히 더 감사드린다.
모르는 것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셨던 것부터, 30일이라는 시간을 꾸준히 글을 쓰고 자기 계발할 수 있게끔 가이드를 잡아주고 격려를 해주신 덕분에 힘을 내서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었다.
어쩌면 갓 브런치를, 그리고 공개적인 글을 쓰기 시작한 나에게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을 출간하거나 유명해져서 강연을 다니거나 하는 것은 너무 멀리 있는 목표일 수도 있다.
가까운 곳에서 나의 다음 스텝을 하나씩 보여주는 리더분들의 가이드 덕분에 글쓰기를 통해 내 삶이 어떻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다양한 힌트를 얻는다.
나도 그들만큼 글쓰기를 통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