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0년 뮤지컬 '영웅'을 감명 깊게 봤고, 영화 '영웅'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에 여자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극장을 찾게 되었다. 안중근 의사 나이 향년 30세, 젊은 청년이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이렇게 단단하고 굳셀 수 있다는 것에 올해 33세인 나를 돌아보며 영화관의 조명 등이 꺼지길 기다렸다.
뮤지컬과 다르게, 영화 '영웅'은 조마리나의 백의(白衣)가 미장센으로 등장하며 안중근 의사가 백의와 함께 순국하는 고귀한 장면을 암시하게 하며 영화는 시작되었고 뮤지컬 '영웅'과는 내용 상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배우 박진주의 역할로 영화의 무거움을 가볍게 풀어주며 템포를 조절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더욱 재밌게 보게 해 주었는데 SNS에서 보이는 영화 평론이나 후기 글을 읽다 보면 '영화 영웅은 뮤지컬을 담지 못했다', '배우 캐스팅 문제다', '몰입이 안된다'라는 글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나의 사견은 다르다.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돈의 가치는 다르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상대적인 가치성을 높게 받고, 현장에서 배우들의 음성을 들으며 배우와 소통한다. 그에 따라 가격은 상승되는데 영화는 이를 양산화하다 보니 가격적인 효율성을 갖게 된다. 나는 영화의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분명 안중근 의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국심을 심어주는 측면에서의 영화 '영웅'은 뮤지컬의 감동을 십분 잘 옮겨왔다 생각하며 소셜빅데이터로 영화와 뮤지컬을 비교하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들여다보고자 한다.
< 출처 : 썸트렌드 비즈 / 영화 '영웅' 추이 분석 >
데이터는 영화 '영웅'의 개봉일부터 검색을 하였는데, 재밌는 데이터는 '일요일'에 데이터가 튀는(상대적으로 높게 잡히는) 구간이 발생되었다. 12월 25일 / 12월 31일 / 1월 8일 / 1월 15일이었고 휴일 중, 토요일보다는 일요일에 영화 상영이 높게 잡히었다.
*블로그의 데이터가 많은데, 블로그 특성상 한 주를 정리하는 일요일의 키워드가 많았다고 볼 수도 있고 실시간의 경향이 강한 트위터에서는 '일요일 마무리하는 영화 한 편' 정도의 키워드로 버즈량을 예측해 본다.
< 출처 : 썸트렌드 비즈 / 감정어 분석 >
영화 '영웅'에 대한 감정어 키워드는 긍정 키워드 52.2% 부정 키워드 24.48% 정도였는데 감정어 분석 상 부정 키워드 '울다'/'슬프다'는 영화를 잘 표현했기에 긍정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한다. 다만 '흥행, 호평'이라는 단어는 타 영화 대비하여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뮤지컬 '영웅' 특유의 극장에서 주는 현장성을 담을 수 없는 부족함이 키워드에 반영된 것이 아닐까 감히 추측해 본다.
< 출처 : 썸트렌드 비즈 / 기간별 연관어 분석 >
또한 SNS상에서 영화 '영웅'에 대한 기간별 연관어 중에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었는데 '생각'이라는 키워드가 44위에서 상위 20위 권까지 우상향 하면서 키워드가 자주 발생되는데, 주요 원문에 대한 내용들은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라는 점에서 내가 생각한 뮤지컬 '영웅'을 영화 '영웅'으로 전환하여 '영웅'이라는 작품에 대한 가치성보다는 효과성을 보여주려는 게 감독과 제작진의 생각이었다면 SNS 여론 상은 감독과 제작진의 전략과 목표가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 출처 : 썸트렌드 비즈 / 비교 분석 >
마지막으로 '영웅'이라는 영화와 뮤지컬을 비교해 보았을 때 예상했던 바와 같이 영화 영웅은 '생각하다, 기억, 마음' 등의 키워드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뮤지컬 영웅은 '음악', 공연' 등과 같이 현장에서의 받을 수 있는 키워드가 높게 형성되었다.
영화 '영웅'과 뮤지컬 '영웅'을 다 본 한 명의 관객으로서, 영화와 뮤지컬의 가치를 잘 살린 '영웅'이라는 영화는 안중근 의사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역사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뮤지컬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물론 그 가격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비싸다고도 할 수 없다. 다만, 나 같은 서민들의 구매력에서나 개인별 생각하는 돈의 가치에 따라 뮤지컬 '영웅'이 부담되는 사람들은 영화 '영웅'을 통해서 충분히 그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여자친구도 영화 '영웅'을 보고 나오자마자 가족들에게 카톡을 날렸다.
"영웅 영화 볼 사람 예약 해드립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자주독립과 이를 위해 순국한 이 나라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을 생각하며 귀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영화 '영웅'을 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