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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룩쥔장 Nov 09. 2015

후룩쥔장의 소소한 근황

후룩은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

꾸준히 글을 쓰려 마음을 먹었던 후룩쥔장이 요즘 부쩍 바빠졌다지요.

항상 그렇듯 인생은 예기치 않은 일로 또다시 점철되어

야심차게 준비했던 '후룩'은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메르스로 모진 초여름을 겪고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땀과 맥주로 버텨냈는데

이제 국수가 생각나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늦가을에

유달리 깊은 올 가을을

그렇게 후룩쥔장은 또다시 네번째 가게, 네번째 아이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작정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주변여건과 흐름이 저를 그쪽으로 몰아가니

이것이 또한 제 운명이며 흐름인가보다 제멋대로의 의미를 부여한채

이제는 '김밥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다지요..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았던 신천 뒷골목을 벗어나

어찌보면 365일 흐름이 끊이지 않는 대형마트안으로 들어가는 모험을 하게 되었어요.

부랴부랴 오픈하여 이제 3일이 지났을 뿐인데도

마치 3개월이 지난듯 느껴지는 이 기시감이랄까, 지난함이랄까..


지나온 창업일기를 차분히 마무리짓고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여 글로 남겨보려는 의도는 아직 유효하지만

대책없이 일벌리기 좋아하는 남편의 뒷치닥거리를 외면할 수 없어

후룩쥔장은 당분간 마트 한쪽에서 천원짜리 김밥을 말고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 내시간이란 걸 가질수 있는 때가 되면

차분히 지난 기억을 끄집어내어 끄적거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쉬어가는 페이지 '후룩'... 그곳의 쥔장이었던 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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