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의 고백

이제 공부 좀 해볼까

by jiwu

중앙일보 11월 3일 월요일자 B3에 실린 '추론 AI가 불러온 반도체 투자 변곡점' 기사를 읽었다. 주식 투자란 걸 지난 6월 처음 시작했다. 사실 투자라고 할 수도 없다. 삼성전자 주식 3주와 삼프로TV를 듣고 디웨이브와 리게티를 각각 3주와 1주 산 게 다다. 그동안 6만 원 중반대에 산 삼성전자, 5달러 언저리에 산 디웨이브, 11달러 언저리에 산 리게티가 조금씩 올라 매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몇 천 원에 산 테슬라 소수점 주식도 올라서 행복감을 더해준다.


사실 공부도 없이 삼프로TV와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전문가들 이야기를 듣고 '그럼, 재미 삼아 몇 주 사보지 뭐.' 하면서 시작해서 부담은 없다. 가끔 생각날 때 계좌를 확인한다. 지금 기준으로 10% 이상 빠지면 매도해서 연말 크리스마스에 가족들 선물 사는 데 쓸까 생각 중이다.


그런데 기사를 읽으니 본격적으로 공부 좀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추론 AI나 HBM이 뭔지 대충은 알지만 누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자신이 없다. 정작 돈을 넣어놓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다.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뭐. 전업 투자자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앞서면서도 그 마음이 점점 커진다. 본업을 하면서 주식까지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날까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면 경제와 기술 흐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든다.


매체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AI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당분간 반도체 주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많고, 삼성전자는 유휴 생산 능력이 있어 투자해 볼 만하다고 하니.


투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도 마음이 흔들린다. 누군가 '그냥 하는 일이나 잘해'라고 한다. 공부는 내일부터 하기로 했다. 오늘은 계좌나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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