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 어제는 어제
봄이면 봄, 겨울은 겨울
이렇듯이 이렇게
처음 따라 끝에 가리.
-이덕무
민음사 일력 20일 자에 적힌 글이다. 한참을 들여다봤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오늘은 오늘, 어제는 어제, 봄은 봄, 겨울은 겨울...
뭐든 억지스럽게 애쓰지 말고,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슬픈 일이 생기면 슬퍼해도 돼.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에 빠지지 말고 지금 눈앞에 있는 실재하는 것을 봐. 시작할 때의 마음이나 본질적인 원칙을 끝까지 유지하며 너의 길을 가면 돼.
이덕무의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오늘과 어제, 그리고 내일.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
만물은 순리대로 흐르고 순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