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tech companies are concerned about their technology, the best way to ensure it’s not misused is to focus on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so if anyone does abuse it, they’ll be held accountable. -Reed Albergotti/Semafor Tech Editor
기술 기업들이 '우리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고 말할 때마다 늘 따라붙는 단어가 윤리와 책임이다. 그런데 그 말이 반복될수록 의문이 생긴다. 정말 걱정하고 있나? 왜 해결 방식은 말하지 않을까? 기술 자체를 숨기거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오남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일까?
문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구조에 있다. 기술은 언제든 누군가에 의해 잘못 사용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일이 벌어졌을 때의 대응 방식이다. 누가 어떤 판단을 했고 그 결과에 누가 책임을 지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기업들이 투명성을 회피하는 건 나쁜 의도 때문만은 아니다. 불투명해도 딱히 손해 볼 것이 없는 구조 때문이다. 의사결정의 과정과 근거, 실행의 주체와 결과가 외부에서 검증 가능한 형태로 남아 있을 때, 투명성과 책임은 힘을 갖는다. 그리고 그런 구조를 만드는 것은 기술이 아닌 의지의 문제다. 기술로 돈을 버는 행위에는 그 구조를 만들 책임이 따른다. 그것을 선택하느냐 회피하느냐는 결국 의지의 문제다. 기술 기업의 윤리는 말이 아니라 그 선택에서 증명된다.
기술 오남용에 대한 완벽한 예방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추적 가능한 책임 구조는 현실에서 설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