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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Sep 22. 2022

벗어나야 비로소 보인다

학교사회복지사 국가자격제도 전환 특례 교육 중 잠깐의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화장실에 다녀오고 바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교육장을 나와 주변을 걸었다. 쉬는 시간이 20분이라서 오래 걷지는 못했지만 교육장 주변을 한 바퀴 돌기에는 충분했다. 졸렸는데 나오길 잘했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사람과 차들로 번잡했다. 대로변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골목 모퉁이를 도니 상가 앞길을 새로 포장하고 있었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제각기 바쁜 걸음으로 빠르게 시선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멈추었다.

아몬드 버터 크림 라떼


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마실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 하지만 이미 점심 먹고 토피라떼를 마셨다. 먹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느라 애먹었다.


만약 쉬는 시간에 걷지 않았더라면 가까운 곳에 아몬드 버터 크림 라떼를 맛있게 만드는 맛집이 있는 줄 몰랐겠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일이 교육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다. 내일 점심 먹고 마셔야겠다. 머문 곳에서 벗어나야 새로움을 볼 수 있다. 벗어나야 비로소 보인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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