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의자 앵무새 선생님

어느 선생님이 한가할 때 해보라며 학습동아리 대화방에 한 주소를 링크해 주었다.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니 '나는 어떤 선생님일까?' 동물로 알아보는 선생님 유형 테스트 화면이 나왔다. 테스트 시작하기를 누르고 주어진 질문에 해당되는 답을 체크했다. 질문이 많지 않아 테스트하는 동안 커피 한잔 마시기 적당했다.

"이상주의자 앵무새 선생님"

결과가 나왔다. 이상주의자 앵무새는 어떤 선생님일까.

순수하고 이타적이에요. 항상 열정적이며 진실하고 성실해요.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나고 개방적이에요. 감수성이 풍부한데 심각할 때가 많아요. 친구 사귀는데 까다롭지만 친절하고 다정다감합니다. 언어적 소질이 뛰어나고 소확행을 즐겨요. 우리의 무한 긍정 앵무새 선생님.
- 동물로 알아보는 선생님 유형 결과 -

순수? 요즘 많이 탁해졌는데.

이타적... 항상 열정적이며 진실하고 성실하기까지.

좋은 말만 있네, 다른 동물도 그런 거 아냐?

내가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났나?

맞아! 계절을 잘 타니 감수성이 있지,

오~ 진지하고 재미없으니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지.

관계 맺는데 적극적이 않아 친구는 많지 않고,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려고 노력할 뿐,

가끔 냉소적일 때가 있어.

매일 소확행을 꿈꿔!

한마디로 무한 긍정적이야.

때론 무모하고 바보 같은 면이 있어,

좋은 면을 보려고 하니 현실감각이 떨어지긴 해.

그래서 순수하다고 하는 건가.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일까?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테스트는 끝났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일까 스스로 질문하다 보니 글까지 쓰게 됐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선생님일까. 아이들의 눈에도 이상주의자 앵무새 같은 선생님으로 보일까.

며칠 전 학교사회복지사 국가자격제도 전환 특례 교육으로 이틀 교육복지실을 비웠다. 다시 출근한 날, 교감 선생님이 한 친구가 계속 선생님을 찾았다며 교육복지실에 가고 싶어 했다고 했다. 매일 보고 싶은 선생님만으로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선생님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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