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맞나?

by hohoi파파

올해는 기필코 2급 청소년상담사 국가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볼 셈이다. 며칠 전에 시험일정을 확인했고 스케줄러에 저장했다. 그리고 책장에 처박혀 있던 상담 심리학 이론서들을 다시 꺼냈다.


부끄럽지만 작년에도 같은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필기시험을 보지 않았다. 자격증 공부는커녕 심리학 책 읽기 목표조차 지키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청소년상담사 자격증 취득은 오래전부터 계획한 목표다.


그런데도 늘 계획만 세웠고 매년 똑같이 후회했다.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한 해가 금방 지나갔다. 이 나이에 자격증 하나 더 딴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마음이 발목을 잡았다.


매년 "계획만 세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후회와 미련만 남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만약 하지 못한 일에 계속 미련만 남는다면 그 일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결국 돌고 돌아 2019년에 아동청소년심리상담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제 2급 시험 응시 자격까지 생긴 마당에 도전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이때다 싶어 2019년 최신판 이론서와 기출문제집을 샀었다.


책장이 누렇게 바래고 먼지는 쌓였지만 여전히 새 책이다. 그 책을 사놓고 “올해는 따겠지”라고 생각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참 미련하다. 5년 동안 하루 한 페이지씩만 읽었어도 어땠을까.


시험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현장에서 쓰는 이론과 기술, 전문 지식들은 분명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졌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늘 타협하며 핑곗거리를 찾았다.


올해도 후회하고 싶지 않다. 미루면 2027년에도 어김없이 미련이 남을 것이다. 어차피 본업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러니 따보자. 올해는 필기시험을 응시한다. 합격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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