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함께 읽는 한 권의 책

세 번째 이야기, 나에게 정직하라.

by hohoi파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가.


저자는 행복하지 않은 세 번째 이유를 자기에게 정직하지 못해서라고 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욕구와 모순되는 삶을 살아서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다. 진정한 나를 감추고 타인의 욕구에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 경우다. 첫째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 것을 모르는 경우다. 둘째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나의 욕구를 감추는 경우다. 두 가지 모두 타인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다.

1.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


타인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해야 한다."라는 역할과 의무에서 나의 욕구를 억제한다. 때로는 하고 싶은 것을 책임감으로 억누르기도 한다. 그리고 내키지 않은 일을 자처한다. 나보다 타인에 맞춰 살다 보니 점점 나의 목소리를 잃어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타인 눈치 보는 것은 불가피하지 않은가"

"세상의 일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가"

태어나면서부터 타인과 관계 맺음을 시작한다. 누군가를 신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의존과 집착 사이를 오가는 이유다. 태어날 때부터 자라는 동안 부모의 기대를 받는다. 관심과 칭찬받기 위해 부모의 요구에 따랐다. 반항해보지만 부모의 기대와 요구를 매번 거부하기 힘들다. 그뿐인가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지도와 통제를 경험한다.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싫은 행동도 맹목적으로 따르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사회는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한다. 권위주의적인 직장에서 나의 주장을 펴기란 더욱 어렵다. 어쩌면 타인을 신경 쓰는 일, 타인에게 영향받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2. 타인이 이끄는 대로 살수 밖에 없는 이유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보면 3단계에 소속감, 사랑의 욕구가 있다. 사람은 어딘가에 소속되길 바라며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사회성은 인간의 기본 욕구다. 그 대상은 부모이며 가족이다. 친구이며 타인이다. 더 나아가 사회이다. 우리가 그토록 타인을 신경 쓰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비합리적인 신념이 있다. 상대의 거절, 비난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공식이다. 내가 좋아하고 옳다고 믿는 것을 드러내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누군가로부터 거부당하거나 비난을 무릅써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나의 욕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나를 날 것으로 드러내다가 생기는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의 "나"를 생각해보면 부모의 영향도 크다.(부모 탓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중이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에너지를 외부로 표출하는 외향적인 성향이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수다쟁이였다.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껄껄 웃으며 좋아해 주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먼저 다가서는 성격에 친구와 어울리고 관계 맺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땐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지금의 표현을 빌리자면 산만한 아이였다.


하지만 크면서 나의 욕구, 에너지는 아버지로부터 거절당하거나 비난받았다. 나의 행동이 과격하고 산만했기 때문이다. 나의 행동을 통제하기 시작하셨다. 아버지는 완벽주의의 성향인 분이다. 완고하시기도 하다. 예의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유교적인 가치를 지닌 분이셨다. 나의 자유로움과 충돌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나의 의견, 생각, 행동, 가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험은 나의 욕구를 드러내는 일을 멈추게 했다. 침묵하게 했다. 엉킨 실타래를 풀려고 시도하면 할수록 더 엉키는 탓에 행동 자체를 포기했다. 그 선택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저자의 말처럼 이 역시 내가 선택한 일이다.(사실 이 말은 전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지금에서야 과거를 돌아보면서 맞아 그 일은 나의 선택이었지 할 수 있다. 하지만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 때에는 주 양육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저자의 "외부요인은 전혀 없다"라는 말을 감정 이입해보면 이 말이 아닐까 싶다.


더 이상 남 탓, 환경 탓하며 과거에 머물지 말고 지금 여기 현재를 살아라. 과거로부터 영향을 받은 지금의 모습도 너의 일부이다. 그것까지 마주하고 수용해라 모든 면을 따뜻하게 안아줘라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누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가 그건 바로 나 자신이다. 하지만 나 자신을 바로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주변의 영향에 자유롭지 않고 신경을 쓰면서 살기 때문에 온전히 나를 이해하거나 알아보는 노력을 가지기가 힘들다.


하지만 행복은 자기다움을 찾는 일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나를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을까? 자신과의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매일매일 나를 돌아보는 질문이 필요하다.



외부요인은 없다. 어떠한 결과는 내가 선택한 일이다. 책임지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기 결정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동기이론학자 리차드 드참이 주장한 것처럼 자신을 어느 정도로 그 행동의 주체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주인과 노예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뭐든 100% 내 책임이다. / 신경 끄기의 기술
삶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신경 끄기의 기술
우리는 항상 경험을 책임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내 잘못으로 생긴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것은 삶의 일부다. / 신경 끄기의 기술
외부환경이 어떠하건간에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언제나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 / 신경 끄기의 기술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욕구를 알았다한들 상대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자신의 욕구를 아는데서 그치지 않고 의사 표현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호한 태도이다. 우리는 대체로 소극적이거나 공격적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태도가 단호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단호한 태도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 삶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주인의식, 책임지는 태도가 있기 위해서는 나의 욕구를 찾는 일이고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 가치를 세우는 일이다. 그래야 상대와 균형 있게 나의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누가 해주겠는가 그런 사람이야 말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존중할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나의 생각, 감정, 가치를 살피고 돌아봐야겠다. 그리고 나의 목소리를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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