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래된 미래에는

by hohoi파파

잔잔한 음악과 어울리는 계절, 울긋불긋 노란색, 붉은색, 아직 물들지 않은 초록색까지. 살랑바람이 그나마 남은 잎까지 떨어트린다. 인적이 드문 거리는 커피숍 풍경을 더욱 깊게 만든다. 새벽부터 바빴던 마음까지 차분해졌다. 이 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 어느 어르신처럼 테라스에 앉아.(아들과 주말 육아 여행 중이라 주차장에서 멀찍이 감상중)


커피숍 이름이 "오래된 미래"다. 커피숍 이름이 새겨진 곳에 어느 어르신이 앉아 있다. 어르신의 모습에서 마치 나의 오래된 미래의 한 장면으로 다가왔다. 커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차 한잔 들고 나와 테라스에 앉아 가을을 보고 느끼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과연 어르신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얼굴, 표정에서 말하는 것처럼 평온했을까.


어떤 삶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을까. 저 어르신의 나이가 될 쯤이면 두 아들은 성인이 되겠지. 결혼은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아내와 나는 주름도 늘었을 테고 아마도 지난 세월만큼 수없이 많은 울고 울었던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미 계절과 닮아버린 내와 나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지난 일들, 느낀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지.


어르신처럼 평온했으면 좋겠다.(두 아들은 주말이라 아마 여자 친구 만나러 가겠지만) 이들 수록 자기 얼굴에 책임진다 했다. 비록 얼굴은 쭈글쭈글한 주름으로 가득하겠지만. 표정은 여유 있고 마음은 평온했으면 좋겠다. 과연 나는 어떤 이야기로 삶을 써 내려갈지... 궁금해는 날이다. (그런데 유호야~ 언제 일어날래!!!! 낮잠이 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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