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루틴을 과감히 흔들어라
가보지 않은 동네 구석구석을 누볐다
"감히 꿈을 꾸고, 감히 위험을 감수하라.
일상의 루틴을 흔들어라."
오늘 당장 밖으로 나가서 평소 같으면 하지 않을 일들을 하라. 일상의 루틴을 흔들어라. (중략)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라. 회사로 출근하는 길을 바꿔라. 도시락을 싸 보거나 늘 가는 식당에 가는 대신 한 번도 안 가본 곳을 시도하라. 웨이터나 계산원과 대화를 시작하라. 미소를 띠고 길 가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목례하라. 당신의 눈을 사로잡았던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라. (중략) 안전지대 자체를 완전히 날려버려라. 당신이 결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행동하라. 당신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부터 해보라. 불확실성을 환영하라. - [시작의 기술] 본문 중 -
[시작의 기술] 책을 고른 이유는 표지에 있는 글귀 때문이었다.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딱 뒤통수를 후려치는 표현이었다. 평소 소파에 누워 TV를 보면서 히죽거리는 모습이 오버랩됐다. 계획만 세우고 행동하지 않으면서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핑계 대는 모습이 떠올랐다.
이 책은 시작, 변화를 위한 7가지 긍정적인 자기 대화법을 소개한다.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긍정적 자기 대화가 행복한 삶의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제시한 방법은 단순하고 명쾌했다. 지금 하던 일, 일상의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멈추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하라는 것이 전부다. 이 책 역시 현실에 충실하라고 한다.
"'나중에 할게요.', '저는 그 정도로 똑똑하지 못해요.' 집어치워라. 그런 헛소리는 그만두고 행동을 해라." 저자의 거침없는 말은 확실한 동기부여로 이끈다.
인생을 재정비하기 위해 텔레비전을 장시간 보는 것조차 그만둘 수 없다면 당신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그 정도는 아주 기분이다. 솔직히 말해 최소한의 초소한밖에 안된다. - [시작의 기술] 본문 중 -
돌이켜보면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상의 패턴은 같거나 거의 비슷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둘째 밥 먹이고 아내가 첫째 어린이집 보낼 준비 할 때 출근 준비를 한다. 첫째를 어린이집 차에 태워 보내면 본격적인 직장에서의 일상이 시작된다. 교육복지실 문과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면서 커피포트에 물을 끓인다. 그날 해야 할 일을 업무 수첩에 정리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 하루를 뛸 준비를 마친 거다. 8시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면 두 아들 재우기 전까지 집안일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논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드라마, 예능 보는 게 전부다.
"나는 변화를 위한 의지가 있는가?"
결국 의지 문제였다. 뭔가 반복되는 일상이 답답하고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결국 제자리 같은 느낌. 이런 기분이 오래되면 우울감으로 무기력해지지 않을까. 생동감 넘치는 하루를 살고 싶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처럼 지금 하는 일을 당장 그만두는 일이었다. 오랜 습관과 반복되는 패턴을 단숨에 깨기는 힘들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한다. 티끌 모다 태산이라고 조금씩 조금씩 긍정적인 습관, 괴정이 모이다 보면 큰 변화가 오지 않을까. 결과가 어떻더라도 일단 시도해봐야겠다.
어제 오랜만에 목욕탕을 가게 됐다. 이사하고 처음으로 동네 사우나로 간 셈이라 가는 길을 몰랐다. 대충 어림잡아 그쪽 방향으로 갔을 뿐이다.(결국 빙빙 돌아갔다) 사실 그 동네에 살아도 항상 가는 길만 가기에 안 가본 곳은 알지 못한다. 가는 마트, 가는 주민센터, 가는 병원, 출근길, 퇴근길마저 같다. 생각해보니 정말 가는 곳만 갔다. 그래서 가는 곳곳이 새로웠다. "이런 것도 있었네!" 모든 것이 새로웠다.
익숙함은 곧 안전지대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보다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일부러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할 필요가 있는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간의 기본 욕구, 본능이기에 익숙한 일을 찾고 좀 더 편하고 안정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길도 나쁘지 않았다. 사소한 일상의 패턴을 흔들어야겠다. 가끔 출퇴근 길을 바꿔보고 가보지 않은 길로 가봐야겠다. 무심코 했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긍정적인 습관으로 교체해야겠다. 인간은 누구나 성장하길 원한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고서 성장할 수 없다. 오늘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일 중 미루고 있는 일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