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은 일곱 번째 이유, 옳은 길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한 나로부터 벗어나는 법]이라는 책을 한 주제마다 리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 이처럼 한 권을 오랫동안 곱씹어 보는 것도 처음이다.
느리게 읽는 것도 매력 있다. 느리게 읽으면서 한 자 한 자 허투루 읽지 않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시간을 들여 사색하게 된다. 성찰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 점점 좋다.
저자는 불행 한 일곱 번째 이유를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 책은 올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이유와 그 행동의 기준은 누구인가를 설명한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올바른 행동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올바른 행동에 따른 결과가 두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예로 들어 올바른 행동의 결과가 얼마나 혹독했는지 이야기한다.
1. 자기만의 가치관을 만들어라.
저자는 1960년대 초, 열여덞의 나이에 있었던 일이다. 그 당시 베트남 전쟁이 일어났고 강제 징병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자신과 친구는 베트남 전쟁을 반대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로 인해 결국 미국을 떠나게 됐고 2년간 도망자 생활을 했다. 이일로 옳은 일을 하기가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올바른 행동을 하는 일이 정치적 행위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일은 모든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했던 모든 행동은 자기가 판단하고 선택한 결과이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밥을 먹을지 먹는다면 무엇으로 먹을지, 일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누군가의 부탁을 수락할지 거절할지, 누군가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갈지 아닐지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관은 어떤 결정을 할 때 중요한 기준과 근거가 된다. "내가 옳은 길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가치관을 형성하고 분명히 해야 한다."
자신만의 분명한 가치관이 있어도 관계의 맥락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의 경험, 타인과의 관계, 부모의 양육태도, 문화적, 사회적 등 다양한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도 가치관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 원칙, 가치가 분명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쉽게 조종당할 수 있다. 한마디로 타인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다.
나의 인생을 주인으로 살려면 자신만의 가치관이 필요하다. 가치관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청소년기, 가장 중요한 발달과제는 자아정체감 형성이다.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스스로 찾는 일이다. 심리학에 따르면 발달과제는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달성해야 한다. 가치관 확립이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가치를 정립하는 일에 소홀하다. 타인의 가치에 따라가기 바쁘다. 타인이 좋다고 여기는 일에 좇기 바쁘다. 사회가 부추기는 면도 있다. 그뿐인가 일상의 매 순간순간 의식하면서 살기보다 감정에 휩쓸리고 왜곡된 경험에 근거하여 해석하는 오류를 범한다. 모든 일을 아무런 검증 없이 습관처럼 의식하고 반응한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보고자 하는 변화를 먼저 실천하라. - 간디 -
2. 가치관은 행동할 때 빛난다.
간디는 한 평생 비폭력을 주장한 사람이다. 하지만 주장에만 그치지 않았다. 말만 앞세우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믿음, 가치를 실천했다. 비폭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도했다. 자신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원칙을 지킨 사람이다. 어쩌면 자신이 옳다고 믿는 믿음은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3. 어떻게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자기 내면과 대화를 해라. 어떤 상황에도 불안하고 두렵다면 책에서 말하는 질문을 스스로 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친구 문제로 불안이 커져서 학교라는 공간이 거부감이 생긴 친구 이야기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는 선택을 했다. 상담할 때 이 질문을 읽게 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탐색하게 했다. 자신의 선택의 이면을 살펴보고 그렇게 결정한 근거가 타당한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3자의 입장에서 판단하게 했다.
학교를 그만두는 일이 옳은 것은 아니네요.
학생과의 대화 속에서 내면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순간이다. 내가 하는 선택이 올바른지 항상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기준은 있다. 타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 지켜내야 할 가치다. 사람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사람마다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방법은 달라도 사람의 기본 욕구는 행복한 삶의 추구다. 다른 말로 하자면 사랑이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특별한 가치가 없다 해도 양심에 따라 충실히 산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4. 올바른 가치 형성의 장애물
"분명 ~할 거야" 일반화다. 쉽게 단정하고 판단하는 오류는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걸림돌이다. 저자는 선입견, 편향된 사고를 버리라고 한다. 과거 경험에 근거해 쉽게 판단하고 검증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 습관처럼 하는 생각 패턴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행복을 외부에서 찾아서 불안하다. 행복을 어떤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 명예, 학위, 권력, 직업, 타인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타인과 수없이 비교하며 상대적인 박탈감에 괴로워한다. 물론 그런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좋고 나쁨을 떠나 그런 노력도 나의 가치관에 근거하고 결정했는지가 중요하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진정한 행복은 바깥세상에서 구할 수 없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은 내면에 있고 마음먹기 달렸다. 나의 모든 선택을 의식하고 했을 때 그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내가 했던 선택의 결과까지 지켜보고 따른다면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