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은 지났지만 장인 장모님 뵈러 처가댁에 왔다. 저녁 메뉴는 장인어른 표 백숙. 역시 사위 사랑은 장인어른 사랑이라고 시골 씨암탉을 잡아주셨다. 닭이 어찌나 쫄깃쫄깃 실한 지 성인 네 명이서 다 먹지 못할 크기였다. 결국 다 못 먹고 남겼다.
시골 밥상에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장모님께서 아내에게 한마디 하셨다.
남편에게 잘해라.
노파심에 한 장모님 말에 아내는 이 정도면 잘하지 얼마나 더 잘하냐는 눈치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우주죠."
장인 장모님 사랑받는 사위의 처세술이랄까. 번뜩이는 재치로 제가 하늘이 맞는데 슬은 우주라고, 하늘 위에 우주라고 했더니 웃으시는 장인 장모님.
장모님! 하늘인 제가 우주를 섬기며 살아요. 그러니 걱정 덜으셔도 됩니다. 이쁜 딸 저에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인 장모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