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넌 어떤 바람으로 바람을 일으킬 거니?

by hohoi파파
무주 태권도원에서

부쩍 큰 아들의 모습을 보면 불현듯 아들의 코밑에 자란 거뭇거뭇한 솜털처럼 올라오는 수염과 돌고래 같은 목소리에서 꽤 굵어질 목소리를 상상하곤 한다. 사춘기의 아들은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아무리 아들의 앞날을 헤아려도 그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아들은 이다음에 크면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갈까. 아들에게 "넌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될 거야?" 물어보면, 아들은 항상 "나비"라고 말했는데, 그 꿈도 아들이 크면서 점점 현실적으로 변하겠지.


아들이 어떤 바람으로 세상을 살진 모르겠으나, 그 바람 끝에는 항상 행복한 삶이길. 남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발버둥 치기보다 남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의 영향력이 거창할 필요도, 대단하고 클 필요도 없다. 따뜻한 마음을 품고 무엇보다 자기만의 삶을 잃지 않으며 가끔도 좋으니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


아들아! 넌 어떤 바람으로 어떤 바람을 일으킬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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