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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Nov 21. 2018

부글부글 거리는 10대의 뇌

청소년에게 관심과 애정,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다가가세요.

  
  부모님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을 했다.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2명의 어머니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동영상 시청으로 교육이 시작되었다. 내용은 청소년 뇌 발달에 관한 영상이다. 성인과 청소년의 뇌를 비교하는 실험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청소년의 뇌는 성인 많이 달랐다. 성인의 대뇌피질은 뇌 전 활성화되어 었고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대뇌피질의 발달이 한쪽에 치우쳐있었다. 


1. 10대의 뇌는 잠재적 능력이 큽니다.

  대뇌피질은 인간의 뇌라고 한다. 대뇌피질의 역할은 이성적 사고를 담당한다. 특히 전두엽의 발달은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추론을 할 수 있으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기억력,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능하고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 시기에 전두엽의 발달이 시작한다. 땅을 비집고 나온 새싹처럼 전두엽 기능이 발아하는 시기다. 청소년 시기에 전두엽의 발달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청소년 시기는 변연계라는 부분이 주로 지배한다. 변연계는 포유류의 뇌로 불리며 감정적인 반응을 담당하고 본능적인 감각에 가깝다. 그래서 청소년 시기에 공격성과 충동성을 보이고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특징이다.


  강의 듣는 시간 중 어머니들이 가장 공감했던 부분 같다. 어머니들은 자신의 자녀가 평소 감정적이고 쉽게 흥분한다며 충동적인 것이 자연스럽다는 말에 고개를 심하게 끄덕거렸다.  


2. 10대의 뇌는 반복된 행동으로 발달합니다.

  뇌의 발달은 단순히 시냅스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때 과잉 생산했다가 가지치기를 반복하며 발달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시냅스의 연결이 점점 정교해진다고 설명했다. 뇌는 가장 효율적인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한 시냅스만 남겨두는 것이다. 이는 나무의 과실을 맺기 위해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뇌는 두 번의 시기에 시냅스를 과잉 생산한다.  첫 번째는 영아기(1~3세) 시기고 두 번째는 청소년 시기다. 과잉으로 만들어진 시냅스는 6세까지 완성이 되고 청소년 시기에 2차 폭발 성장이 이뤄진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 연습과 훈련으로 반복하지 하지 않으면 뇌 회로는 소멸하고 만다. 전두엽 발달의 기회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뇌 발달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3. 결국 중독 예방은 안정적인 부부관계와 자녀관계에 있습니다.

  청소년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교육 중에 부모들의 양육태도를 점검했다.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양육태도가 중요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두엽의 발달은 엄마, 주양육자와의 충분한 애착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적절한 제한 두기가 될 때 발달한. 그래서 아이의 욕구를 무조건 억제하고 통제하는 독재형과 신체, 정서적 학대와 방임형과 제한 없이 무조건 아이 중심으로 양육하는 과잉형은 전두엽의 적절한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물론 양육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다.(발달이론은 부모에게 죄책감 들게 하지만 자녀의 행동이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녀를 대한다면 좋겠다.)


 대부분 중독에 취약한 청소년의 특징은 대인관계가 어려운 학생이다. 관계가 되지 않아 온라인상의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이다. 현실보다 가상에서의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높아서다. 중독은 사람에게서 느껴야 할 안정감, 만족감, 애착, 애정, 관심을 다른 대상으로 대신했을 때 오는 것이다.


  1시간 동안 부모교육이 진행되었다. 자료는 많은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다루기란 힘든 일이었다. 강사분은 준비한 ppt자료를 과감하게 넘기셨다. 어쨌든 부모교육 1시간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강사분이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을 강조를 했다.

  무엇보다 부부 관계를 회복하세요.
  자기 조절 능력은 부모와의 관계가 기본입니다. 또한 자녀가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해보는 경험의 기회를 충분히 주세요. 마지막으로 자녀의 말과 행동에 적절한 통제는 필요합니다. 서로의 한계를 정하고 적절하게 자녀와의 협상하세요. 부모-자녀 관계는 수평적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부부관계를 회복하세요. 부부관계는 자녀의 심리, 정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상대 배우자와의 소원한 관계를 자녀에게 기대하고 투영하니 문제가 생기고 관계가 틀어지는 겁니다. 부부 관계를 회복한다면 자녀의 심리적인 문제를 예방하실 겁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215078&utm_source=daum&utm_medium=search#09T0


  요즘 10대들이 우울하다. 우울해하는 청소년들이 점점 많아짐을 현장에서 느낀다. 어쩌면 아이들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부모, 친구와 관계 맺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단지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으로 대체했을 뿐이다. 학생들은 문제가 없다. 처음부터 중독되기를 바라는 아이들은 없다. 관계 맺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을 뿐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관계 맺기를 원한다. 하지만 부모는 생계문제로 외벌이든 맞벌이든 돈을 벌어야 한다. 부모를 아침, 저녁으로 보는 게 전부다. 그마저도 할 수 없는 근로 조건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뿐인가 친구와 관계 맺는 기회도 적다. 몇몇 부모나 학교, 사회는 공부를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학원으로 내몰고 있다. 학업에 뒤쳐지면 학교에서 적응할 수 없다. 치열한 입시 속에  친구들과 경쟁해야 한다. 어떻게 그들과 공동체를 생각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 안타깝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어른이 행복하다. 어른들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 제도, 법이 어른들 중심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반영한 사회 시스템,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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