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트(want), 원하는 것을 이루는 법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진짜 이유

by hohoi파파

오늘은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퇴근길에 도서관이 있어 가끔 들리곤 한다. 집에 아들이 기다리고 있고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었다. 급한 마음에 빠르게 책꽂이를 둘러보았다. 이내 눈에 들어오는 책 한 권. 고코로야 진노스케가 지은 원트라는 책이다. 사람들의 욕구를 다루는 사회복지사라고 눈에 뜨였나 보다 어떤 책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짧은 시간이라서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하는 말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이 세트라고 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가 지불을 해야 하고 손해가 따르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손해 보기를 거부하면서 욕구 좌절의 문제가 생긴다. 인간은 원하는 마음과 그에 따른 손해 보기 싫은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갈등을 경험한다. 결국 모순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손해 보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고집 피우게 되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이지만 미루다가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원하는 것을 얻기 못하는 이유다.


이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싶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써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1. 당신이 ‘원하는 것’을 써본다
2.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써본다
3.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은 세트다
4. 한쪽을 거부하면 다른 한쪽도 도망간다.

친구 관계로 힘든 학생의 이야기다. 관계 맺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그 학생은 친구 관계로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때 친구의 괴롭힘으로 관계에서 소외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경험과 기억, 그에 따른 감정은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 계속해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되었고 심지어 학교에 대한 거부감까지 생기게 되었다.


다른 학생의 이야기다. 그 학생은 어른들의 큰 소리에 대한 반응에 민감했다. 어른들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말투를 들으면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짜증 난다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주로 너를 화나게 하고 짜증 나게 하냐고 물어봤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서 자는데 깨워서 혼낸다고 투덜투덜거렸다. 그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코트 속에 감춰진 긴 머리를 꺼내 보이며 말한다. 민트 색으로 부분 염색한 머리였다.(순간 당황했지만 태연하게 반응했다.) 담임 선생님이 머리만 보면 뭐라고 한다며 또다시 투덜투덜거리는 게 아닌가. 그 상황에서 떻게 했으면 좋겠니?라고 물었다. 어른들이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간섭이나 관여를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불만 섞인 말투로 이어갔다.


이 책은 이 학생들을 상담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 그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 현실을 직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제라고 여기는 상황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외부요인의 변화를 바라기보다 본인이 문제의 주체가 되어 반복했던 행동, 문제 대응의 패턴을 깨도록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학생은 누구보다도 친구 사귐을 원했다. 과거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은 새로운 관계에서의 반복되는 좌절 경험을 하게 했다. 결국 친구 관계로 등교 거부를 원했지만 친구와 관계 맺기 위해서는 학교에 다시 돌아와야 하는 모순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다른 학생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의 강압적인 태도, 큰소리로 대응하는 부분도 잘못이긴 하지만 그 상황을 초래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였다. 어른들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줄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조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학교 규칙을 지켜야 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비로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남들에게 보이고 내가 보고 싶은 결과만 좇았을 뿐
그에 따른 희생, 손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의 과정을
사랑하지 않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동전의 양면이 있듯 모든 일에는 득과 실의 이면이 존재한다. 모든 일에 득만을 바라본다면 어느 하나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보이는 면, 내가 보고 싶은 면만 집착하면 할수록 행복은 멀어질게 분명하다. 원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이에서 왔다 갔다만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만 쌓일 것이다. 어느 정도 자신의 손해를 인정하고 감수하는 용기를 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은 연결되어 있다. 원하지 않는 일부터 한다면 얻게 되지 않을까. 의미는 있지만 미루었던 일, 용기가 나지 않아 스스로 포기했던 일부터 먼저 한다면 행복해질 것이다.


나도 원하지만 미루고 있었던 일, 용기 나지 않아 스스로 포기했던 일은 무엇인 고민하고 찾아봐야겠다. 모든 순간이 한순간 지나기 전에 서둘러서 해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함께 읽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