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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뜬구름 Feb 21. 2021

가라 앉은 구름

평소 팔로우하며 소식을 받아보던 작가님께서 "다들 2020년에는 어떻게 기록했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을 스토리에 올리셨다.


나도 이에 답했다.

"크고 작은 빛들이 저를 향해 비추기 시작했어요. 첫 주인공을 맡은 해와 같았으니까, 

그치만 그 빛들은 너무 밝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부셨고 그림자 속에서 유일하게 보이던 눈동자들은 모두 저를 향해 있었어요.

우리가 아무리 준비를 한다 한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잖아요.

한 숨 돌리기도 전에, 시작과 동시에 마주칠줄은 몰랐겠죠. 드라마틱한 전개는 화면 속에서나 연출된 장면일까요.

제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눈을 뜨지 않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작가님께서 답장을 남겨주셨다.


"보내주신 글만 봐도 저마저 실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21년에는 예상치 못한 순간이 온다면 선글라스를 쓰고 그 상황을 직면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눈부신 봄이 오기 전에 선글라스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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