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줌마(Ms)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그녀가 결혼을 했는지 홀로 사는지는 알 수 없다.
대체로의 평균을 읊자면 그녀는 집에 머물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데,
때때로 기이한, 그러니까 사람 말소리의 괴성이 울려 퍼진다는 것이 특징이랄까.
무엇인가에 굉장히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주거지 내 사람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그녀의 소란이 복도를 향할 때면 나는 자연스레 헤드셋을 찾는다.
일종의 주민으로서의 예의를 갖추려는 선심인지도 모르겠다.
관찰한 바에 의하면 그녀는 유독 소음에 약한 듯하다.
소음이란 것도 별다를 것 없는 도로 내 경적 소리, 차량 소음, 시시껄렁한 청년들의 흔하디 흔한 비명 정도인데 소란이 꽤 고통스러운 걸 보면 아무래도 생활 소음 정도의 데시벨(dB)에도 예민한 모양이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헤드셋을 찾는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그녀는 이러한 존재에 대해 굉장히 무지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누군가를 관찰한다는 사실이 여러 면모로, 그러니까 어딘가 부끄러워져 그녀가 나의 존재를 의식할 때면 자꾸만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녀는 한 바탕 소란을 피우고 난 뒤엔 산책을 나선다.
시간은 대게 석양이 내려앉는 시각으로 계절을 개의치 않는다.
나는 몇 번인가 같은 사유로 걸음을 옮기다 익숙한 그녀를 발견하고는 눈짓을 보내지만, 그녀는 알아채지 못한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런 상태로 어리숙한 인사를 건네오는 것이랄까. 나는 부러 힘을 주어 빤히 그녀를 바라보지만, 그러한 사실에 관심조차 없는지 어기적 걸음을 옮기는 그녀는 멀리 멀어져 간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뒤를 좇는다.
동네 어귀에서 공동 주거지로 닿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그녀는 어쩐지 타지인이다. 몇 날인가 다른 길로 들어서는 것을 보았지만 줄곧 같은 선택을 하는 게다. 나는 매번 따르던 길을 가로질러 그녀보다 먼저 주거지의 입구에 다다른다. 그녀는 여전하다.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나는 마침내 녹초가 된 그녀를 향해 말을 건넨다.
"
아주머니 개를 키우려면 그런 어리숙한 태도로는 어려워요. 의미 없는 살집만 키울 뿐이죠.
그렇게 걷다간 얼마 전까지 키운 것의 하수로 전락할 테죠.
"
두툼하게 불어 오른 살집을 바라보았다.
"
세상은 그렇게 관대하지 않아요.
또한 젊은이들은 관용이 없죠.
언제까지 그렇게 화풀이만 하고 있을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