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요정이 남기고 간 선물
눈 오는 날의 작은 기적, 눈사람 요정
온 세상에 하얀 이불이 내려앉는 날,
나는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지요.
어느덧 해가 저물고 밤의 장막이 드리우자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어요.
하지만 발걸음이 무거워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지요.
눈사람을 혼자 두기엔 마음이 쓰여
결국 그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어요.
따스한 온기 속에서 눈사람은 작은 땀방울을 흘렸고,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시원한 냉장고에서 쉬게 하면 어떨까?”
그리하여 눈사람은 냉장고 속에서 고운 꿈을 꾸게 되었지요.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냉장고 문을 열었어요.
하지만 눈사람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작은 스노우볼이 놓여 있었어요.
들려오는 속삭임처럼,
“태어나 단 한 번, 눈사람 요정이 찾아온대요.”
스노우볼 속 세상처럼
온 세상에 눈이 내리는 날이면,
나는 눈사람 요정을 떠올려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은 뒤, 눈사람 요정이 정말 있을까 궁금해하던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 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눈사람 요정을 만나고 싶어 했던 아이와 함께한 특별한 순간을 동화처럼 담아낸 글이지요.
이제 아이는 눈사람 요정이 바로 엄마였다는 것을 알 만큼 자라났습니다.
그 시절 아이의 반짝이던 눈망울과 함께한 추억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이와 함께했던 그날의 설렘과 눈사람 요정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합니다.
이 글이 읽는 분들께도 작은 따스함과 동화 같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