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당신만의 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회사의 부당함에 의문을 제기한 저는 고용주의 불편한 기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퇴사를 강요하며 그 이유를 제게 납득할 수 없는 핑계로 꾸며냈지만, 이미 저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살자." 이 신념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억지로 버티기보다는 저에게 맞는 곳에서 즐겁게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퇴사 요청을 받아들였죠.
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친한 동료는 제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습니다.
"너에게 더 잘 맞는 곳이 분명 있을 거야."
그는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저의 현실까지 헤아리며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었고, 제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독였습니다.
"항상 어디든 자신의 자리는 다 있어. 네 자리도 분명 있을 거야."
그 말에 저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이렇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동료는 지인을 통해 저에게 맞을 만한 일자리를 알아봐 주었고,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력서를 내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권유했습니다.
저는 그의 따뜻한 마음에 힘을 얻어 이력서를 작성했습니다.
면접날, 저는 조퇴를 하고 단정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면접장에 들어섰습니다.
대기실에는 저 외에도 많은 지원자가 있었지만, 순차적으로 면접이 진행되었기에 이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면접을 보고 갔는지는 알 수 없었죠.
면접실에 들어가자 세 명의 면접관이 앉아 있었고, 그중 한 명은 놀랍게도 제가 이전에 일했던 회사의 고용주였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차분히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고용주였던 면접관은 제 대답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고, "자신의 장점을 소개해보라"는 질문에 제가 대답하자, "스스로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군요."라며 제 답변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질문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지만, 저는 압박감에 눌리지 않고 제 생각을 차분히 전하려 노력했습니다.
어떤 질문은 저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면 쉽게 답할 수 없는 것들이었지만,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습니다.
면접이 끝난 뒤, 결과는 문자로 통보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곳에만 이력서를 제출한 상태라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초조함이 컸습니다.
여러 곳에 지원하지 않은 것은 회사의 일방적인 퇴사 통보로 마음의 여유를 잃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단 한 곳에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이틀 뒤, 드디어 결과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그 순간 저는 곧바로 동료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고기 먹게 날 비워둬요! 합격했어요!"
그 동료는 환하게 웃으며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직할 곳이 좋은 곳일까요?
솔직히, 아직은 모릅니다. 주변에서는 좋다는 사람도, 별로라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회사가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나에게 얼마나 맞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요.
사람도 마찬가지잖아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 역시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법입니다.
저는 소문이나 편견에 휘둘리기보다는 스스로 경험을 통해 판단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별로일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려움은 어디든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크기라면, 그곳에서 견디며 배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내게 어떤 의미를 남길지는 오직 내가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삶은 우리가 선택한 환경에서 더 빛나기도, 더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문이나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경험으로 답을 찾아가는 용기입니다.
때로는 주변의 진심 어린 도움과 위로가 큰 힘이 되기도 하죠.
그러니 지금의 어려움에 주저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 보세요.
어디든 당신만의 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