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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Oct 27. 2018

성공적인 삶

성공하기 위해서 나는 언제나 바삐 일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커왔다. 쉬지도 못하시고 일만 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영향이 컸다.


장녀라는 부담감, 나를 향한 부모님의 기대, 성공하고 싶다는 나의 욕심이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성공적인 삶의 표본을 향해 언제나 바삐 돌진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돈을 많이 벌며 업적을 일궈낸 삶. 이 삶이 내겐 표본이었다. 그래서 인정받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성과를 이뤄내고 싶었다.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 때마다 '그래. 내가 뭐 그렇지.'라며 자책했다. 성과를 낸다는 건 나라는 사람에겐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 들었다.


누가 이런 삶을 살아가라고 일러주지 않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살아가려 했을까?내 안이 아닌 오로지 내 밖에서만 성공을 찾아 헤맸기 때문이 아닐까?

calligraphy by 소담한 하루


내 삶을 되돌아보니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이 있었고,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셨으며, 가장 소중한 내가 있었다. 잘 울기도 하지만 그만큼 잘 웃고 베푸는 걸 좋아하는 나 말이다. 

돈이 많지 않아도 기분이 울적할 때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사먹을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어제의 나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


이것 또한 성공적인 삶임을 이제야 알았다. 진짜 성공적인 삶이란 외부의 인정, 성과, 돈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 삶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비록 벌어놓은 돈으로 살아가고 있는 퇴사생이지만 내게 주어진 하루들에 감사하고 순간의 행복을 즐기며 언제나 성장하고 싶은 나의 삶 또한 나름 성공했다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내게 "참 잘 살아왔다. 고맙다. 앞으로도 잘 살아가자"며 칭찬하고 다짐했다. 목표를 잡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삶은 멋지다. 그래도 가끔은 뒤를 돌아보며 내가 얼마나 많은 성공을 거뒀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만의 성공 기준을 세우면 보인다. 내 삶이 성공으로 가득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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