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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Oct 19. 2018

보호색 이야기

내가 나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할까?생각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과 신념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calligraphy by 소담한 하루


나도 마찬가지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마찬가지다. 사회를 살아가는 것이 막막해서 나의 기준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튀어보일까봐 그렇게 각자만의 보호색을 씌운채 살아간다.


카멜레온이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몸의 색깔을 바꾸듯 우리도 상처 입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리 고유의 색을 숨긴채 행동하게 된다. 나를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결국 나를 잃는 행동이기 때문에 내가 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또한 몸의 형태를 바꿔 자신보다 약한 개체를 잡아먹는 흉내문어처럼 내가 나로서 당신이 당신으로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나는 이런 상황을 오랫동안 겪어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잊어버린 채 살아오다가 내 마음에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상처를 여러 번 입혔다.


그래서 나는 나로서 살아가기 위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은 그 치열했던 고민의 과정을 보여준다.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지금도 난 노력하고 있다. 사실 내가 온전히 나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지 확신할 순 없다. 하지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기에 나는 오늘도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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