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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Dec 19. 2018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작은 시도부터

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 #4

calligraphy by 소담한 하루


이제 20대 후반인 나는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 독학으로 이모티콘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 팔고, 여러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가끔 결과가 좋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치는 일인지를 알기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예전의 나도 이랬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예전의 나는 도전하고 변화하는 걸 매우 두려워하던 사람이었다.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지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지만, 결과를 잘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힌 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내게 전환점의 순간이 찾아온 건 대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였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랬듯 뒹굴뒹굴하며 방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블로그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캘리그라피 작품을 올리고 있는 한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하나하나 작품을 둘러보자 따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 번 도전해볼까 했지만 캘리그라피의 캘자도 몰랐던 나였기에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망설이는 동안에 문득 '너 이렇게 평생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면서 살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드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최종적으로 내린 답은 "아니, 시도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였다. 예전에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의외의 반응에 조금은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했다. 한 발짝 내딛는 것 조차도 어려워하는 나를 보며.


두려움의 크기가 너무 커서 나를 잡아먹을 것 같았다. 이를 멈추기 위해서라도 나아가야 했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독이면서.


나는 시도를 하기 전 나 자신과 약속을 했다.


1.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심하게 자책하지 말 것


2. 남들의 평가가 두렵다고 포기하지 말 것


한 걸음씩 새로운 길을 걸어나가다 보면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 때마다 자책한다면 도전을 시작한 의미가 없다. 또한 내가 원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평가가 두려워 포기하는 것이라면 나의 용기를 스스로가 무시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도전인만큼 이런 상황은 없어야 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약속을 마음에 품은 채 나는 만년필 한 자루와 함께 캘리그라피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지금 나는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되짚어보면 기초를 다지고 꾸준히 글씨를 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고,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한 수많은 행복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더욱더 시도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마 21살 때의 나처럼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도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 분들께 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건네고 싶다. 도전을 하면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길거라고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이제 곧 새해다. 2019년에는 정말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그랬듯 목표를 적어 내려갈 것이다. 이 목표 중 하나라도 꼭 이루고 싶다면 내일 올라올 티라노 작가님의 글을 확인해보면 어떨까? 이 글을 통해 한 뼘 성장한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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