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라노 Dec 20. 2018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견적"부터 재보세요.

작지만 큰 차이 

『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 매거진의 티라노입니다. 



“성장”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러분이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들을 하나하나 달성해 가는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면, 여러분의 삶은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또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을 원하는 여러분, 지금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계신가요? 





저는 한동안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목표를 세우기는 했는데 왜인지 그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목표했던 체중을 달성하지 못했고, 때로는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해서 몇 주 동안 밤새서 공부한 과목에서 C를 받는 참담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늘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목표한 바에 다다르지 못할 때 경험하는 자괴감은 무척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내 능력이 부족했던 것인지, 요령이 부족했던 것인지 분석해 보는 과정은 괴롭고 서글펐지요. 그 과정 속에서 불가피하게 저는, 제 자신의 실패 사례를 직면해야 했고, 주변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부러움이 섞인 시선으로 뜯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례 연구가 축적되다 보니, 의외로 답은 금방 찾아졌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뭐가 문제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성적도 잘 유지하고, 다이어트에도 성공하는 법학전문대학원 동기, 직무와 조직이 중간에 바뀌었음에도 금세 적응하고 성과를 내던 우리 팀의 사수님, 인사 적체가 심한 회사에서도 고속승진 만을 거듭해온 옆 팀 과장님 모두 1) 과업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2) 해당 과업의 견적을 내는 것을 체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경험적으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우리는 목표를 두루뭉술하게 설정하기도 하고,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과소평가하기도 하며, 자신의 능력치에 대해 과대평가하기도 합니다. 즉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일단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해내는 사람들은 "이것"이 달랐습니다. 





저만 해도, 다이어트에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가장 최근에 도전했던 다이어트 한 번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목표한 바에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저녁을 굶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살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체중만 줄면 몸매가 좋아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했습니다. 명확한 목표설정도, 그에 기반한 견적을 재는 작업도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죠. 가장 최근 다이어트를 진행할 때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 봤어요. 프로젝트 시작 시에 인바디를 측정해서 현 시점의 체중과 체지방량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갖고, 체중과 체지방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나는 어떤 강도의 식이요법과 운동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을 했습니다. 저는 꾸준히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고, 운동신경 또한 발달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없는 쉬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식이요법을 혹독하게 해본 적이 없었으므로 처음부터 닭가슴살과 샐러드로 구성된 본격적인 다이어트식에 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현미밥과 두부, 야채 위주의 식단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단계적 도전의 결과 임신하고 20kg까지 불어났던 체중을 6개월에 걸쳐 조금씩 감량했고 결국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마 조급한 마음에 3개월에 달성하겠다고 제 능력과 의욕을 과대평가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예전에 많이 실패했던 것처럼 말이죠. 



식이요법은 그래도 늘 쉽지만은 않네요.



저는 이 과정을 통해서 목표의 견적을 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크게는 세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1) 목표가 구체화됩니다. 막상 견적을 내보려고 하면, 의외로 많은 목표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가 많았어요. 견적을 내는 과정에서 막연했던 목표가 정량적으로 평가가능한, 구체적인 것으로 탈바꿈합니다. 2) 목표가 현실화됩니다. 목표달성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능력치를 비교해 보면 어떤 목표가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금방 알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3) 목표달성을 향한 구체적인 전략과 PLAN B가 나오게 됩니다. 만약 식이요법에 실패한다면, 운동량을 어떻게 늘려야 만회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하루 운동을 못했다면 어떻게 만회해야 할까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예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거대한 거목을 베어야 하는 경우, 삼류 나무꾼은 바로 도끼질에 착수한다고 합니다. 목표가 거대하니 조급한 마음이 들었겠지요. 노력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판단했겠죠. 하지만 일류 나무꾼은 도끼질에 착수하기 전에, 도끼날을 먼저 날카롭게 간다고 합니다. 갈면서 벨 나무를 잘 살펴본다고 합니다. 나무의 질은 어떤지, 몇 번의 도끼질이 필요한지, 어떤 타점(打點)에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어떤 각도로 찍어야 할지 먼저 “견적을 재는 것”이지요. 더 오랜 시간 노력했으니 삼류나무꾼이 더 먼저 나무를 베어 쓰러뜨렸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1회 일격의 데미지와 타점을 면밀히 계산했던 일류가 보다 먼저, 보다 적은 노력으로 확실하게 목표를 이루게 됩니다. 성장하고 싶은 여러분,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이번에 한번 목표한 과업의 난이도와 투입해야 하는 노력의 양과 질을, 그리고 현재 자신의 능력치를 잘 보고 견적을 재고 목표에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더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내일은 11년차 마케터이자 경제서와 에세이집을 출간한 출간작가인 헤븐님이 <상상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예정입니다. 정말 많은 역할을 기적처럼 감당하고 계신 헤븐님께서 일상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꿈꾸는 바를 이루어낸 비결은 바로 '상상의 힘'에 있다고 하네요. 많이 기대해 주시고, 다음 매거진에서 뵙겠습니다. 오늘도 성장하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작은 시도부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