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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고케이크 Sep 26. 2021

무엇을 위해 대학원에 가고 싶은 걸까? - part 2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환상인걸까?


연차를 내고 교수님을 찾아갔다.

MBA 전공하고 싶은데 지방대학으로 가도 괜찮을까요?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심리학 대학원은 접어두기로 했다. 학부부터 다시 공부할 양이 어마무시했고, 그걸 다 해낼만큼 간절한가? 라고 스스로 질문했을 때, 답은 아니오였기 때문이다.


나의 전공이 경영학이고 앞으로 사업할 것을 생각하면 MBA로 진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교수님은 추천서를 써줄테니 무조건 SKY로 가라고 하셨다. MBA는 많은 돈을 들여서 가는 곳인만큼 인적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이루지 못한 SKY에 대한 욕망은 늘 나의 컴플렉스로 작용했기에 교수님은 그걸 건들면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생각했다.

정말 공부를 위해 가는 것인지, 인적 네트워킹을 위해 가는 것인지 SKY에 대한 욕망 해결인지 스스로 정립이 필요했다.


사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조금 더 깊이있게 하기 위해, 추후에 사업을 했을때 함께 할 사람들을 찾기위해 대학원을 가고 싶었다.


물론 취업과 동시에 포기한 MBA가 가보지 못한 길이라서 후회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간다고 해도 세부 전공을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타이틀에 내가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답답해졌다.


많은 생각 끝에,

지금 당장 준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만큼 MBA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직장생활 5년차,

이제 나는 하나의 스텝을 밟을 때마다 어른의 무게를 실감한다.

커리어, 결혼, 집, 본사 발령 신청 등 생각할 거리 속에서 나는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어서 선택을 유보했다.


그렇게 생각을 접어둔 채 한해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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