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직장생활 꽤나 잘한 걸지도?
출근 마지막 날이다.
아 물론, 복직은 11월이라 길진 않아.
24살에 입사해서 10년 동안 두 번의 근무지 이동 말고는 한 회사를 오래 다녔는데 휴직은 처음이다. 마지막 출근길은 어땠냐는 선배의 안부인사부터 소식을 건네 들은 많은 이들이 응원의 말과 용기를 줬다. 걱정되어 서 전화했다는 후배도 있고, 달달한 것 먹고 힘내라는 지인들도 많았다. 밥 사줄테니 언제든 연락하라는 선 배들의 말도 따스했다.
좋은 일로 휴직하는 게 아니라 늦게 전해 들은 지인들 은 서운해하기도 했지만 그 또한 내 마음이 정리되면 알리고 싶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사실상 나 또한 많이 지친 것 맞았으니까.
올해는 정말 주변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를 깨닫게 해주는 한 해 같다. 나 또한 그들에게 그런 힘이되어주어야지.
D-3일 전에 송별회를 했다.
후배가 내가 좋아하는 빵집 웨이팅해서 사다 주고, 옆 팀 팀장님이 텀블러 사주고, 차장님들이 올해 ~~ 때문 에 고생했고, 네가 이거 이거 해주고 챙겨줘서 고마웠 다고 말하는데 눈물 날 뻔했다. 내가 몸도 마음도 건강 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
가장 바쁜 시기에 나 또한 자리를 비워서 무거운 마음 이 커. 마지막까지 회의자료 만들고 하는데, 누가 그러 더라 "곧 갈 건데, 대충 해 "라고. 근데 끝까지 마무리하 고 싶었어. 적어도 이런 나를 응원해 준 사람들이 있으 니까. 나 자신에게도 이 일을 대했던 태도가 남잖아.
어쨌든 나, 직장생활 꽤나 잘한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