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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Sep 28. 2021

8월의 끝자락에서 새롭게 맞이한 업무 - 2

해보지 않은 영역에 새로 뛰어드는 기분이란?


9월.

우리팀의 새로운 업무분장표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걸 받은 지사의 선후배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갑자기 왜 업무가 바뀐 것이냐고 말이다.

어떤 선배는 부서에서 나를 막판에 밀어주려고 이 일을 줬다고 말하고 또 어떤 선배는 그래도 그렇지 이

업무를 덜컥 받으면 어쩌냐고 말하고 또 다른 선배는 3개월만 잘 버텨러 승진하고 나오라고 했다.


역시나 다들 '애가 이걸 한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을테지.

그만큼 내 직급에서 어울리지도 않고,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영역이기 때문이다.


내가 해석한. 내게 이 일을 맡긴다는 건,


1) 어찌됐든 적은 인원이 많은 업무를 해야하는데 이게 제일 나한테 주기 만만해보여서였다거나

2) 7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새로운 일을 맡길만한 사람임을 보여줬다는 뜻이거나

3) 다양한 업무를 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육성하고 싶다거나

4) 승진을 위한 밑거름을 다진다거나

5) 에라 모르겠다 그냥 아무나 주자


이 다섯 개 중 하나일 것이다.


좋은게 좋다고 3,4번이면 좋겠지만 이미 꼴등인 지표를 내가 한다고 해서 탈꼴등을 할까?


어차피 누가 맡아도 꼴등인 지표니까 부담이 줄어들기도 하고, 기존 인수인계자가 옆에 있으니 부담은 덜 할것이라는 요인도 작용한 것 같다.

어찌됐든, 새롭게 맡은 업무영역은 내가 알아야할 부분도 많고, 회사에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파트다.


 일을 잘해내고 싶다.

모든 역량을 집합해 성과를 내고 승진해야 할 당위성을 부여하는 그런 측면의 잘하고 싶은게 아니다.


그저 조금 덜 피곤해지고 싶달까?


업무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질문은 들어오고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일 고통받는게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는 피로감을 빠르게 줄이고 싶다.


나의 적응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현장 장악력은 낮아지고, 리딩할 수 없게된다.


어차피 꼴등인거 그냥 시원하게 뭉게되,

 스스로가 스트레스 받지 않게 건강히 그리고 재밌게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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