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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Oct 02. 2021

인사면담 - 2

결국 승진은 일의 양에 비례하지 않으니까

부장님이 면담을 하자고 하신다.


나는 너를 좋게 보는데, 너는 또 움직이고 싶어하는건 아닌지, 이 곳에 남아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시고 싶어하는 것 같다.


안정된 이 곳에서 성과를 내며 입지를 다지는게 나을지,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나을지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면담에 들어가기 전,

나는 승진보다는 작년의 나보다 올해의 내가 과연 이 평가결과를 받아들일만큼 일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만약 이 결과가 합당하지 않으면 묻고 따질 근거가 있어야하니까 말이다.


보아하니,

올해 승진은 물건너 간 것 같다.

고과 발표에 앞서 부장님의 부연설명과 말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조직의 실적이 안좋으면

“이번에 우리 팀 평가가 안좋으니까-“라고 말하고

조직의 실적이 좋아도 널 승진시켜줄 생각이 없어라고 말하고 싶을 때는

“아직 00이는 젊잖아! 몇년 째 누락된 00선배 이번에 좀 챙겨주자. 그래도 다같이 고생했는데” 라고 말한다.


분명 팀을 옮겼는데도

분명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데도

이 멘트는 불변의 진리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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