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으로서 팀장님에게 팔로우십이 생기지 않아요

나도 모르게 팀장님에게 예쁜 말, 상냥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조금만 더 상냥하게 말하면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됐을 일인데, 내민 손을 내쳐버린 느낌이다.

하지만 팀장님의 책임감 없는 그 말을 듣고 나니 더욱 더 정이 사라졌다.

나는 평가와 아무 상관이 없어서 괜찮은데, 올해 승진해야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평가 잘 받아봐

> 라는 말은 팀장으로서 할 말은 아니였다고 본다.

다같이 잘해보자, 라는 말은 못할망정 사기를 꺽는 말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사시즌이 되면 우리 팀의 성과를 어필해야할 사람은 팀장님인데, 그런 생각을 하나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서운했다.

물론 이것도 한사람을 거쳐서 들은 말이기에 어느정도 필터링을 해야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여기 있는동안 큰 일 없이 그저 조용히 있다 가고싶다 라는 말에서 이미 실적도 안좋은데, 더 해서 무얼 하겠느냐- 라는 자조섞인 말로밖에 안들렸다. 그래서 조금 더 퉁명스럽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으로서 좋은 것과 직책자로서 의자하고 따라갈 수 있는 건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후배들에게는 리더십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내게 있어 리더십을 보여주는 직책자에게 팔로워십으로 그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가 언젠가 직책자가 되었을 때, 적어도 팀원들이 무기력감은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