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첫 시험이 끝난 뒤, 3개월 뒤부터 다시 18년도 시험을 준비 했다.
사회보험법/경영학만 수강하자는 마음으로 인강을 끊 었고 민법/노동법은 기출문제집을 샀다. 그러나 이듬해 시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리로 승진하고 부서가 바뀌면서 담당 업무가 많아졌다. 밀려오는 피로감에 퇴근 후에는 자기 바빴다. 야근도 9시 넘어서까지 할 때가 많았기에 여유가 없었다.
결혼하고 나서 제대로 해봐야지,
과장 승진해야 하니까 일에 집중해야지 등등을 핑계로둘러대며 잊고 살았다. 어쨌든 나는 회사원이니 월급을 받는 만큼은 충실히 해내야 했으니까. 내가 공부한다고 해서, 컨디션 관리가 안 된다고 해서 옆자리 동료에게 피해줄수는 없으니까.
쿨하게 공부를 포기하지도 못한 채,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