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업무 차, 사무실에 들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어느 거래선을 담당하고 있는지 물어왔다. 나의 경우, 5명의 부서원 중에서 10% 정도에 해당하는 매출담당을 하고 있으니 사실상 부 기여도가 적었다. 원래 매출 비중은 20% 였으나 5월 거래선 변경으로 확 줄어들어버린 것이다. 뭐 이런저런 것까지 설명하면 괜스레 더 작아질 것 같아 덧붙이지 않았다. 근데 “담당하고 있는 주력점이 없네? ”라는 묵음처리된 뉘앙스를 느껴버렸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불만만 가지고 내가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탓하고만 있고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간담회를 하는데 의견을 제시하고 건의할 생각은 못했을까?
여기서 할 수 있는, 노력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봐야 하는데, 한 발짝 뒤로 물러서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내가 영업하는 게 아니니까. 난 그저 관리만 하면 되니까.라는 식으로 관망만 하고 있었다.
현실만 탓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앞으로 나가서 해봐야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봐야지. 어쨌든 만년 직장인일수도 없고, 나중에 자영업을 한다고 했을 때 지금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수 있으니까.
영업인으로서 점주를 리딩해봐야지.
근무시간 내에는 푸념보다 최선을 다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