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라우니 Nov 24. 2018

제주 중문 횟집  1인 29,000원

서귀포에 위치한 운해횟집

제주 중문 횟집 운해횟집

관광지라면 항상 비싸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즐길수있는곳도 가끔 발견되곤 한다. 엄청난 고퀄리티를 원한다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상차림을 원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터~ 음식이라는게 절대적인게 아닌 항상 상대적이기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이런 횟집들은 무난한 상차림이라고 생각을 한다.

중문쪽에 위치한 작은 항구인 대포항

차를 끌고 목적지를 정해서 이동하기 보다는 정처없이 떠도는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것을 좋아한다. 으리으리한 빌딩숲에서 잠시 벗어나 제주도로 온다는것은 잠시나마 내가 누릴수있는 힐링여행이라 가끔 이렇게 놀러오곤한다.

대포항쪽에 위치한 운해횟집

따사로운 햇빛이 비치는 풍경이 들어가면 바다도 보이고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을것 같은 느낌이다. 제주도에 오면 음식맛도 중요하지만 뭣 보다 분위기나 뷰가 한몫거든다는건 어쩔수없는 사실이다.


1인 29,000원짜리 회정식코스

참돔을 비롯한 다양한 요리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나온다.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고등어구이는 보는순간 따뜻한 밥한그릇이 생각난다.

전복죽

식사를 하기전 혹은 술을 한잔하기전에 속을 달래주거나 허기를 먼저 채워주는 부드러운 전복죽이다. 내장을 터트려서 만들었기 때문에 고소하면서도 담백한맛이 일품이다.

해물모듬

술꾼들의 구미를 당겨줄 음식인것 같다. 한라산 소주를 한병시켜서 갈치회,건해삼,전복,소라,멍게,문어숙회를 여러가지 조합으로 기호에 맞게 먹을수가 있다. 양은 얼마 안되지만 알차게 먹을수가 있었다.

소라와 전복

비슷한듯 아닌듯 먹어보면 느낌이 비슷하긴 하지만 식감이라든지 끝맛이 조금은 차이가 있다. 찜으로 먹어도 좋지만 신선한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먹고싶을때는 이만한게 없다.

오징어숙회무침

참 오랜만에 보는 음식이다. 요즘은 이렇게 잘 내주는곳도 없지만 시골장터나 막걸리집 같은곳에서 별미로 가끔 먹어본적이 있지만 그 기억이 가물가물한걸 보면 요즘은 보기가 힘든것 같다.

새우,쭈꾸미

껍질채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기왕이면 까서먹는게 좋을것 같다. 사이즈가 작은편은 아니기 때문에 껍질이 좀 딱딱할수도 있기 때문에 귀찮아도 까먹는게 좋다. 쭈꾸미는 별다른 양념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초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맛있게 즐길수가 있다.

뿔소라 새우볶음 , 복껍질무침

어떤양념인지 정체가 살짝 궁금했던 맛이다. 불맛이 슬며시 느껴지는듯 했고 탱탱한 새우와 쫄깃한 소라가 잘 어울렸다.

제주황게로 만들었다는 간장게장

고추랑 마늘이 있어서 그런지 단순하게 짭짤한 맛만 느껴지는게 아니라 알싸한 향도 같이 머금고 있어서 더욱 맛이 좋았다. 밥도둑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는 만큼 남녀노소할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것 같다.

게우밥

육지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일수가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너무나도 보편적이면서도 횟집에 가보면 흔하게 볼수가 있는편이다. 하지만 집집마다 그맛이 천차만별이다.ㅎㅎ 우리가 게딱지 내장에 밥을 볶아먹거나 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상에 나오는 명태알과 같이 먹으면 간도 적당하다.

새우튀김

바로튀겨낸 다음 소스까지 뿌려놓았다. 탕수육소스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다.

고등어구이

칼집이 숑숑 들어가있어서 속까지 깔끔하게 잘 익어있다. 고등어도 바로 구워서 그런지 따끈따끈한게 비린내도 없고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고퀄리티 스시는 아니지만 먹을만한 스시

이런곳에 와서 너무 큰 기대를 한다는것은 조금은 무리일수가 있으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ㅎ

오늘의 메인 참돔
횟감의 결이 깔금하게 살아있는게 아주 맛깔나 보인다.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횟감들 중에서도 고급축에 들어가는 맛있는 참돔은 그냥 먹어도 살이 탱글탱글~ 깻잎에 쌈을 싸먹어도 좋다. 혀끝에 쫀득쫀득 달라붙는듯한 느낌이 오는걸 보면 숙성도 적당하게 잘되어있고 힘줄같은게 씹히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걸 보니 횟감손질도깔끔하게 잘되어있다.

보글보글 매운탕
참돔대가리를 넣어서 끓여낸 매운탕

회정식 코스요리의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하다. 시원칼칼한 국물맛은 요즘들어서 점점 추워지는 날씨속에 더욱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중문해수욕장

식사를 마치고나면 또 한번 찾아오는 나른함과 졸림을 없애기 위해서 근처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보기로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광안리 맛집 불꽃축제 보기전에 배채우기 좋은 치킨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