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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Aug 20. 2020

연탄불에 구운 닭발

포항 중앙동 할매닭발

불향 한가득 담겨있는 닭발

주변에서도 흔하게 맛볼수있는 닭발은 포장마차나 술집에서도 얼마든지 쉽게 볼수있는 먹거리이긴하다. 내가 살고있는 부산에서도 수많은 닭발집이 있지만 아직도 여기만큼의 포스를 느낀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유명하다는곳을 몇번 가봤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물론 포항 중앙동 할매닭발도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긴하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그 매콤달콤 구수한 연탄의 향이 뒤섞여나는 이걸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요즘은 이상하게 진*소주를 자주 마시게 된다. 레트로 감성으로 새롭게 출시된 술이 히트를 치면서 그 이후에 나도 맛보고는 이것만 마시게 된다.




이게 그 중앙동 할매닭발이다. 생긴건 평범하지만 그맛에서 만큼은 범상치 않았다. 뼈있는걸 먹어야 제맛이라곤 하지만 가끔은 귀찮아서 뼈가 없는것을 먹곤하다. 매운편이라 양념이 입주변에 맴돌때면 가끔 쓰라릴때도 있기 때문이다.




매콤함과 달콤함의 적절한 밸런스가 정말 인상적이다. 닭발의 꼬득한 식감은 어딜가나 똑같은 느낌이지만 양념에서 만큼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조금 매운것 같아서 마요네즈를 쓱~ 발라준다음 깻잎에 싸먹으니 부담없이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마늘 통닭이라고 하길래 뭔가 했더니 통구이에 채썬마늘을 가운데로 토핑을 해서준다. 부산에서 통구이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마늘토핑 해주는건 처음본다.




통구이의 매력은 껍질의 바삭함이 아닐까? 기름져서 몸에 해롭다는 사람들도 있다만 맛있는걸 뿌리칠수가 없기에 맥주와 소주한잔을 들이키며 맛있게 먹는다. 야들야들 살코기와 바삭한 껍질의 조화로움이 인상적이다.




배가 고플때면 밥메뉴가 생각이 나는데 주먹밥이 오늘 그 빈자리를 채워준다. 갯수에 비해서 가격이 좀 비싸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속에 다른 재료들이 채워져있었다. 혀를 때리는듯한 감칠맛과 매콤함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포항 사람들은 좋겠다. 이렇게 맛있는 닭발을 먹을수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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