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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Aug 10. 2020

곱창전골에 소주한잔

부산 아랫반송 : 반송돌곱창

부산에서도 조금 외진동네라 할수있는 반송에서 찾은 작은 식당.. 이름도 단순하고 어떤음식을 파는곳인지 바로 알수가 있었다.




시내한복판에서 파는 가격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느낌이 든다. 술병이 여럿 놓여있는것을 보면 사장님이 애주가 일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곱창전골 이외에도 다른 메뉴들이 여러가지가 있으니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정겨운 기본찬은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집반찬을 먹는것같은 푸근함이 있다. 가짓수도 여러가지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인정넘치는 손맛이 인상적이다.




한잔술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이다. 묵직한 돌판위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는 곱창전골을 보고 있으면서 술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예의가 아니지~




쟈연스럽게 소주한병을 까고 있다. 이걸로 끝이 나지 않을거란건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나중엔 쌓여있는 소주병이 5병이었다. 둘이서 그정도면 제법 마이뭇네.




곱장도 많이 들어있고 잘 안보이지만 낙지가 통째로 한마리 들어있어서 더욱 맛깔스러워 보인다.




입안에 들어가면 톡톡 터지는 고소한 곱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어릴때는 왜 이맛을 몰랐을까!? 생긴게 이상해서 보기도 싫어했던 내가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다.




국물맛 끝내준다.

소주한잔 걸치기 딱 좋은 맛이다.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할것 같지만 이미 손질을 다 해서 나온것이라 그나마 기름기가 덜한편이다. 그래도 곱창전골은 그맛에 먹는거 아니겠나~




남은 국물은 밥을 볶아먹는다. 이게 마지막의 미학일테니! 꾹꾹눌러서 더 눌러붙게 만들어 먹는다. 밥보다 밑에 눌러붙어있는 밥을 긁어먹는게 더 맛있다.




그냥 먹는것보단 곱창 한점 끼워서 먹어야 볶음밥 맛을 강렬하게 느낀다. 부산에서 곱창전골 하는곳을 흔하게 찾을수있지만 내 입맛에 맞는곳을 찾는다는건 쉽지 않았는데 여기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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