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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Sep 07. 2020

새로생긴 양산 맛집 오픈양대창

물금,증산에서도 가까워서 좋네~

오픈양대창
가성비로 즐기기 좋은 양산 맛집

양산 부산대학 병원쪽에 외근이 있어서 나왔다가 직원들과 함께 같이 술한잔 하고 부산으로 돌아가자싶어서 찾아간 오픈양대창이라는곳이다. 양철집을 보는듯한 레트로한 감성이 느껴지는 그런곳인데 소내장구이를 전문으로 하는곳이었다.




온통 양철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옛날 촌집에서 먹는듯한 기분을 만끽할수가 있었다. 새로 생긴곳이라 너무 깨끗하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기름때가 좀 묻고 시간이 지나면 레트로적인 감성을 제대로 느낄수가 있을듯하다.




냅킨 케잇스가 아까워서가 아닌 그냥 통째로 이걸 빨래줄에다 널어놓을걸 보면 이곳의 분위기가 어떤컨셉인지 바로 알수가 있겠다. 은근 재밌는 요소들도 있지만 사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어서 기름진 음식을 먹다가도 기름이 묻으면 신속하게 닦을수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




최고의 맛집이라고 미스터트롯 임영웅씨도 인정을 했나보다. 임영웅씨 뿐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미스터트롯 가수들의 친필 사인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요즘 같이 위생개념을 철저히 지켜야할때는 이렇게 개인 생수병이 나오는게 되려 깔끔하고 좋은것 같다. 일회용품이라던지 개인물병이 제공이 된다는건 깨끗하게 관리한다는걸 대변하는것이나 마찬가지 일것이다.




가격대도 착한편인데 싸구려 숯이 아닌 비장탄을 사용하고 있었다. 숯중에서는 참숯이 제일 비싸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비장탄도 그에 못지 않은 가격대로 형성이 되어있기에 음식맛에 생각보다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는걸 알수 있었다.




시원한 냉국이 기본찬으로 나오는데 미역이 밑에 깔려있고 아삭한 오이맛도 느낄수있고 청양초가 적당히 들어있어서 새콤하면서도 매콤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수가 있어서 입맛을 돋우는데 한몫한다.




겉절이가 나오는데 기름진 음식을 먹을때는 야채들이 뒷받침을 해준다면 더욱 맛깔스럽게 먹을수가 있다. 기름진 맛을 덜어주기 위해서 양념도 적당하게 들어가 있어서 야채가 숨이 확 죽는 느낌이 아니라서 아삭함을 오랫동안 유지할수가 있었다.




모듬을 먼저 주문을 했는데 구성은 곱창,대창,특양 이렇게 3가지가 있고 1인분에 15,900원이다. 부산 서면이나 연산동쪽에서 먹는것에 비하면 거의 반값에 가까운 수준이다. 군더더기 없이 이렇게 나오는건 소곱창 마니아들에겐 아주 좋은 구성이라 할수있겠다.




내장만 먹는게 아니라 고기도 같이 먹을수있는 메뉴가 있는데 이건 안창살 주물럭 (10,900원).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소의 잡내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감칠맛 나는 양념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양산 맛집 오픈양대창은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이것도 조금 일찍 서둘러와야 받을수있는 서비스라 핤수있겠다. 모든 손님께 다 구워주시냐고 물어봤더니 안바쁠때는 왠만하면 다 구워드리지만 손이 모자라서 바쁠때는 손님이 구워먹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고전 댄스가요 틈사이에 들려오는 지글 지글 소리는 입맛을 너무나도 자극하는 바람에 군침이 솟아나오는걸 참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맛깔스럽게 잘익어가는 곱창을 보고 있으니 익기도 전에 술한잔 걸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지글지글 익어가는 곱창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을것이다. 필자 역시 술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런 상황에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질때가 많다.




오픈양대창에는 양념과 숙성에 비밀이 있는듯했다. 무화과를 이용해서 숙성을 하고 연하고 쫄깃한 타이밍에 양념을 해서 바로 구워먹을수있도록 준빌를 하는듯했다. 쫄깃쫄깃함은 살아있으면서 질기지 않아서 소주안주로는 그만이었다. 양념맛도 상당히 담백하고 질리지 않는 적당한 달콤함과 매콤함의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안창살의 소의 특수부위라서 마블링이 거의 없고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름진맛에 질릴때쯤 구워먹는게 좋다. 내장이라는 이유로 곱창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주물럭을 맛보여준다면 좋아할듯하다.


육질도 부드럽고 양념이 고루 잘 베어들어있어서 입안에서 감도는 감칠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건 매운맛인데 기본세트보다는 매운맛이 강해서 마지막에 맛보기 좋을듯하다.




매운강도는 음.. 직원분의 말에 의하면 신라면 수준이라고 하는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수가 있을것 같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필자의 입맛에는 많이 맵지 않았다. 같이 동행한 일행중 한명은 매운걸 전혀 먹지 못하는데도 먹어보더니 엄청 매운거 같진 않다고 하면서 잘 먹는걸 보면 도전해볼만하겠다.




양산 맛집에서 또 하나의 별미는 양밥이다. 양념이 잘 되어있는 곱창과 함께 밥을 볶아서 내주는데 이건 9,900원이라고 하지만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둘이서도 나눠먹기에도 충분히 넉넉한 양이라 생각된다.




김가루와 계란후라이가 올려져있고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수가 있었다. 식사를 하고 싶다면 꼭 한번 맛을 봐야할맛인것 같다.




이것저것 시키다보니 계란찜도 주문을 했는데 뚝배기 포슬포슬하게 눌러붙어있는 맛이 마무리용으로 인상적이다. 오른쪽사진은 청국된장인데.. 된장찌개로는 표현할수없는 구수한맛을 청국장이 대신해주고 있었는데 두자기 재료가 적절하게 믹스가 잘되어있는것 같아서 자꾸만 퍼먹게 된다.


요즘 같이 주머니사정이 팍팍할때 가성비로 즐기기 좋은 음식점이었다. 어디가서 이돈주고 이런 퀄리티 맛볼수가 있을지~ 너무 잘먹고 왔더니 조만간에 친구들과 한번 더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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