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수 한그릇
부산대 전철역 서문국수
부산대 전철역 국수집
부산에서 서문국수를 처음 듣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금정산성쪽으로 나들이를 와본 사람들이하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국수집이다. 얼마전 직장동됴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위해 이곳저곳을 찾던중에 서문국수가 부산대쪽에도 오픈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는 어떤가 싶어 가보게되었다.
전철역 1번출구쪽에 가까이 위치한 서문국수는 산속에서 봤던 그 모습과는 사뭇 다른모습이었고 노점상 느낌을 주던 그런 시설물이 아닌 카페처럼 보이는 분위기에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본점을 놔두고 사업확장을 한것 같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구성도 비슷한데 산성쪽에서는 본적이 없는 감태주먹밥이 추가되어있었다.
산성에 있는 서문국수는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듯이 많은 블로거분들도 다녀가셨고 나름 유명한 편이다. 처음부터 유명해질수는 없었듯이 오랜세월 한자리에서 묵묵하게 장사를 해오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곳이기도하다.
따뜻한 차한잔이 인상적이다. 생수는 그냥 물이겠거니 생각할수있지만 달큰하게 끓여낸 둥굴레차 한잔을 마시면서 기다리니 좋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묵지 않고 적당한 신맛과 알싸함이 느껴졌고 단무지는 기성품이다보니 누구나 생각할수있는 그런맛이긴했다.
파전은 튀긴듯이 바삭하게 나오고 일목요연하게 가지런히 잘 놓여져있었다.
한눈에 봐도 바삭바삭해 보이는 겉면은 기름을 과하게 머금고 있지 않아서 담백해 보였고 부추가 아니고 파를 통째로 이어서 붙인게 되나서 사이사이에 젓가락을 집어넣고 뜯어먹으면 되겠다.
새콤한 간장에 찍어서 먹어보니 간도 잘 맞는거 같고 입안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바삭한 느낌이 입안가득 퍼지고, 국수와 막걸리가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것 같다.
감태주먹밥은 김이랑 다르게 가루가 조금 날리는 편이다. 감태라는게 엄연히 김이랑은 다르지만 파래가 섞여있는듯한 독특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거기에 밥과 마요네즈 소스가 적당히 섞여있다보니 다른 반찬이 없어도 이것만으로도 맛있게 먹을수있다.
기본국수는 4,000원이라는 금액에 맛볼수있다. 다른 고명이 없고 국물,삶은부추,어묵,양념장 이외 눈에 띄는 재료가 없었다.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 위주의 개운한 육수맛이다. 간도 과하지 않으면서 딱 적당한편이었다.
면도 심플해서 다른 색을 띄고 그렇지않다. 면은 중면쯤 되는것 같았는데 얇은편은 아니었다.
매콤한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채썬 땡초를 좀 더 곁들여서 국물에 투하를 해주면 되겠다.
면에서 느껴지는 쫄깃함은 적당한 타이밍에 면을 잘 건져낸것 같다. 면을 삶고 나면 특유의 전분향이 남아있지 않아서 더욱 맛있게 먹을수있었다.
국수 한그릇 먹을려고 기다린 시간은 제법 걸리긴 했지만 남김없이 싹 비워버렸다. 오랜만에 서문국수 맛을 보고나니 배도 부르고기분이 좋아서 조만간에 한번 가봐야겠다.
Place _ in Busan
Photo & Written by Crowny
Cam _ Canon 5D Mark IV , 24-70mm f2.8
Instagram : mat_didas (맛디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