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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ug 11. 2020

나는 I형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23

  며칠 전 사회복지 실무 교육받고 있는 곳에서 DISK검사를 했다. 일명 성격유형검사였는데 나는 MBTI(행동유형검사) 검사보다 DISK검사 결과가 더 정확하고 나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검사였다.


  DISK검사는 총 20가지 문항에서 다시 네 가지 문항 중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순으로 3,2,1,0점으로 점수를 매긴 후 총점을 보아 결과가 나오는 것이었다.


  네 가지 유형의 성격유형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주도형(D형)

특징-자기중심적, 자기주장과 의지가 강함, 직설적 소통, 존경받기 좋아함, 자신의 리더십을 인정받기 원함

강점-의지 강함, 결의가 굳다, 장애물 극복, 성과창출, 자신감 발산, 업무분담, 흔들리지 않고 목표 집중, 동시에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것

싫어하는 것-우유부단함, 성과 없이 말이 많은 사람, 게으른 사람, 명령받기, 간섭받기


전형적인 사교형(I형)

특징-듣기보다 말함, 감정적, 활기참, 친근, 정직, 유머러스함
강점-아이디어 표현하기, 설득력 있게 말하기, 뜻밖의 일에도 탄력적 대응,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기, 유머감각 발휘하기, 낙관적인 태도 유지

싫어하는 것-무시받는 것, 소외되는 것, 반복적인 업무, 장기 프로젝트


전형적인 안정형(S형)

특징-말하기보다 질문, 일관성, 상담과 상의 선호, 인내심, 변화에 소극적, 편안한 태도, 상냥함과 우호적

강점-쉬운 방법 사용, 성실함, 타인에 대한 배려, 시작한 일 끝마치기, 상대 호응

싫어하는 것-냉담함, 오해, 뜻밖의 일, 강요


전형적인 신중형(C형)

특징-규칙과 규범 준수, 구조적, 조직적,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 목표에 엄격, 외교적 대인관계, 최소한의 사교적 행동 취함, 세부사항의 정확성과 신뢰를 기함

강점-주의 깊게 계획, 상황 객관적 평가, 방법 개선, 이치에 맞는 결과, 자료 체계적 정리, 장기적 목표 집중

싫어하는 것-실수, 비난 비평받기, 중비 안 된 상태, 불필요한 참견


  검사 결과 이 네 가지 유형중 내가 속한 것은 I형으로 전형적인 사교형이었다. 많은 재능과 능력을 타고나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요구를 받게 되는 유형으로 재미있고 단기적인 업무방식을 선호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어찌나 내 성격과 똑같은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내가 제일 기쁠 때는 사람들이 나로 하여금 기쁘고 즐거워할 때였다.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3,4년 일했을 때도 앞에 나와서 여러 가지 게임과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많이 웃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냥 막 힘이 솟고 신이 나곤 했다. 그리고 어디서든 항상 먼저 나서서 물건을 나눠준다거나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정보를 공유하고 하는 일들이 그냥 좋았다. 그냥 가만히 기다리는 게 아니라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학교든 모임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편이었다.


  유머를 중요시하는 것도 정말 맞는 게 중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오락부장, 친교 부장 등을 도맡아 했고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그리고 남자를 만날 때도 진지하고 말이 없는 남자들은 지루했고 재치가 있고 유머가 있는 남자들과 있으면 재미있고 대화가 더 잘 통하고 좋았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남편도 엄청 웃기고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연애 때보다는 별로이지만. 쿨럭.

암튼 그래서 남편에게 관심이 생겼고 친해졌고 남자 사람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가 되었다.  


  나는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내 시간이 없어지고 부족하더라도 주변 내 지인들을 도와주고 같이 뭐든 알아봐 주고 해야 좀 뿌듯하고 기분이 좋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 또 내가 음식을 많이 만들면 같은 아파트에 친한 엄마들과 나눠먹고, 우리 아이들의 옷이며 신발, 학용품 등이 안 쓰게 되면 역시나 다 나눠주고 하다 보니 나도 많이 받게 되고 친한 엄마들과 더 사이가 돈독해지고 친해지곤 했다.


  반대로 사람들이 내가 한 일들을 알아주지 않거나 나를 봐주지 않고 하면 그냥 속상하고 서운해했던 기억이 난다. 따돌림을 당한다거나 외톨이가 되어 본적은 한 번도 없지만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그게 너무 싫었던 때가 많았다. 다르게 표현하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한 그런 유형. 그게 I형인 것이었다.


  네 가지 유형중 나는 I형이 제일 강하게 나왔고 다른 유형의 성격들도 물론 가지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패턴과 경향성이 이렇게 있는데 나와 다른 상대를 수용한다면 우리는 다 통할수 있을 것 같고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남편은 무슨 유형인가 궁금해졌다. 비도 오고 집에만 있는 오늘 남편에게도 DISK 검사해보라고 해야겠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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