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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ug 14. 2020

녹음 15분, 2등입니다

나도 작가다 팟빵 업로드

  어제 오후 핸드폰에 알림이 떴다. 음, 처음 보는 알림 이모티콘인데.


  앗, 팟빵 어플 알림이다.

팟빵에 '나도 작가다'를 구독해 둔 생각이 났다. 뭔가 올라왔구나.


  얼른 들어가 보니 으악 내 사진이 보인다.

드디어 내 글의 녹음이 올라간 것이다.


  큰 딸아이가 옆에 있길래 엄마 목소리 올라온 거 같이 들어보자고 녹음을 재생했다.

하, 창피하다. 너무 창피하다. 딸아이는 엄마 목소리가 아니란다. 흑흑.


  목소리는 갈라지고, 꼴깍거리고. 쩝. 녹음했던 그때가 생생히 기억난다. 녹음시간도 엄청 길다. 15분. 허허. 듣다가 다들 지치시지 않을까 싶다.


  근데 옆에서 듣던 딸아이가 훌쩍거린다.

심장소리가 들린 내용에서 울기 시작하더니 계속 운다. 그러더니 하는 말.

"엄마가 이렇게 힘들었어? 엄마가 날 만나려고 이랬구나."


  듣다 보니 나도 살짝 눈물이 글썽거렸는데 내가 울면 딸아이가 더 울 거 같아서 얼른 추스르고 딸아이를 위로해주고 울지 말라고 장난을 쳤다. 착한 우리 딸.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녹음된걸 다 듣고 나서 1차에 당선된 분들의 녹음듣다 보니 내가 15분 제일 길다. 허허.


  앗 근데 잠시 후 다른 작가님의 녹음도 올라왔다. 들어보니 정말 너무 편하게 잘 녹음하셨다. 목소리도 이쁘시고 내용도 정말 좋다. 오잉 근데 17분이시네.(이선미 작가님 잘 들었습니다. 호호.)


  녹음시간은 그래서 내가 2등이다. 흐흐


*팟빵 어플에 나도 작가다 검색하시면 공모전 당선되신 분들의 녹음이 올라와 있답니다. 저는 위에서 두 번째 네요.  흐흐.

엄청 궁금하신 분들만 들어주세요.

아 쑥스럽고 창피합니다.




팟빵녹음주소

http://podbbang.com/ch/1772869?e=23657074




  공모전 당선글

https://brunch.co.kr/@sodotel/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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