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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Sep 10. 2020

유방암 검사기계는 안 바꾸나요?

이런저런 이야기 33

  제 건강검진을 다녀왔다. 소변검사부터 시작해서 키, 체중, 혈압, 구강검사, 청력검사 시력검사, 피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유방암 검사 등등. 마지막으로 피검사 후 수면 위내시경 검사까지 했다.


  건강검진하러 가면 왜 그리 긴장되고 겁이 나는지. 특히나 나는 병원만 가면 혈압이 확 올라간다. 이른바 '백의 고혈압'이라고

병원이나 의료환경 등에 노출될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게 둘째를 임신해서부터 생겼다. 지금도 완전히 정상혈압은 아니지만 집에서 자주 재보는데 130 정도 나온다. 의사 선생님이 맵고 짠 음식 조심하고 운동 꼭 하고 살을 조금 빼란다. 쿨럭.


  제도 병원에 도착해서 처음 재본 혈압이 180까지 올라서 10분 뒤 160 다시 5분 뒤 150으로 떨어졌다. 간호사님이 160 이하로 안 내려가면 수면 내시경도 못한단다. 다행히 수면내시경 할 때는 130 이하로 나와서 정상이었.


  아무튼 건강검진할 때 다른 검사들은 다 쉽고 편하게 할 만한데 제일 하기 싫은 검사가 유방암 검사이다.


  유방암 검사는 할 때마다 늘 불편하고 기분이 안 좋다. 엑스레이 기계로 가슴을 가로, 세로로 세게 두번씩 네번을 꾹 눌러 찍는데 그게 엄청 힘들고 불편하고 아프다. 가슴이 빠지거나 하면 다시 또 해야 한다는 사실. 쩝.


  아니 다른 기계들은 다 발달하고 개선이 되는데 왜 유방암 검사 기계는 십여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지 모르겠다.


  나는 엄마가 유방암에 걸리신 적이 있어 가족력 때문에 2년마다 유방암 검사를 하느라 정기적으로 꾸준히 받았는데 할 때마다 검사하시는 분께 묻곤 한다.


"선생님, 이 기계는 왜 개발을 안 할까요? 검사할 때마다 너무 힘들고 아파요."

"그러게요. 저희도 같은 질문 많이 받아요."


  빨리 편하게 검사받게끔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건강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또 신경이 쓰일 듯하다.

아무 이상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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