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항상샬롬 Jan 02. 2021

두 남자로 인해 행복했던 새해 첫날

이런저런 이야기 70

  새해 첫날 꾼 꿈이 좋으면 한해를 잘 지낸다는 말이 있는데 나도 어제 기분 좋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20대 정도 되었는데 엄청 잘생기고 멋진 두 명의 남자가 나를 두고 서로 잘 보이려고 하는 거다. 밥을 먹으러 갔는데 서로 수저와 젓가락을 놓아주려고 하고 차를 마시러 갔는데 서로 내 커피를 갖다 주겠다며 실랑이를 했다.


  공주가 된 기분으로 내내 행복해하며 쑥스러워하는 내가 보이는 꿈이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두 남자 둘 다 박력 있게 고백을 안 하네. 답답하네.'라는 생각까지 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빨리 나에게 고백하면 바로 사귀자고 할 마음이 있는데 말이다.


  차를 마시고 나서 근처 공원으로 바람을 쐬러 가려고 하는데 또 서로의 차를 타라며 멋진 두 남자는 싸우고 있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뒤에서 날 붙잡아 흔들며 하는 말

"엄마, 줘. 빨리."


  네 살 둘째 아들이 우유 달라고 깨우는 소리다.(아직도 하루에 멸균우유 200미리를 5개씩 먹는 아들. 쿨럭.) 쩝. 엄마는 꿈도 편하게 못 꾸냐. 오랜만에 꾸는 기분 좋은 꿈이었는데 말이다. 흥. 칫. 뿡.


  어젯밤에 꾼 꿈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오후에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채널에 이미지로 나온 남자 배우의 얼굴을 보고 딱 생각이 났다.


  어제 꿈속에서 만난 멋진 두 남자는 지진희와 현빈이었다. 꿈속에서도 '이렇게 멋진 남자 배우들이 왜 나를 두고 이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현실에서 드는 생각. '그래, 두 남자 배우가 그리 박력 있지는 않지.'


  하루 종일 어젯밤 꿈 내용을 생각하니 기분이 흐뭇했다. 친구에게 그 카톡이 오기 전까지 말이다.


[현빈, 손예진 열애 인정]


  확 기분이 나빠졌다. 흐흐.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가 오래오래 이쁜 사랑 했으면 좋겠다.



딸아이가 완성한 업 색칠그림


  






  

작가의 이전글 2020 나의 브런치 결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