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험을 잘 봐도 걱정 못 봐도 걱정

이런저런 이야기 89

by 항상샬롬

컴활자격증 학원을 다닌 지 4주째에 접어들었다. 필기와 실기를 병행해서 배우는데 정말 어렵다. 중간중간 자주 보는 평가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도 잘 오지 않고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편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이걸 외우면 저걸 잊어버리고, 어제는 맞은 문제를 오늘은 틀리니 한숨만 나온다.


어제도 중간평가 필기시험을 보았다. 헉 그런데 90점이 나왔다. 5개가 헷갈렸는데도 점수가 잘 나오다니. 하지만 오늘 본 중간평가 실기시험은 완전히 망했다. 그놈의 함수 식. 선생님과 같이 할 때는 잘만 되더니 혼자 할 때는 죽어도 안 된다.


낼모레가 진짜 자격증 필기시험날인데 실기시험대비도 같이 하려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괜히 불안하고 떨리고. 공부는 해야 하는데 딴생각만 나고, 안 하려니 마음이 안 편하고 잠도 안 온다. 총체적 난관이다.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학원 시험을 잘 보면 뭐하나. 본 시험을 잘 봐야지. 괜히 나에 대한 선생님의 기대만 올라갔다. 쩝. 시험을 잘 봐도 걱정이고 못 봐도 걱정이다. 이놈의 걱정병은 나이 들면서 더 생기는 듯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회장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