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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pr 28. 2021

브런치 첫돌

이런저런 이야기 98

  2021년 4월 29일. 30분 뒤 내일이 나의 브런치 첫돌이 되는 날이다. 브런치에서 생활한 지 벌써 1년이나 되었다니 시간이 정말 무섭게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신기하게도 다음 메인에 내 글이 자주 올라서 브런치 조회수는 3백만 회가 넘었고 구독자님은 무려 620명이 되었다. 보잘것없는 내 글을 600이상의 분들이 구독해주신다니 감사 또 감사하다. 구독자님들이 이렇게 계시기에 또 글 쓸 맛이 나면서 힘이 난달까. 글이라는 건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브런치 활동 1년 동안 나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도 작가다' 공모전에 당선도 되어보고 당선작들의 모음집인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이라는 멋진 책도 나오는 등 브런치를 하면서 참으로 귀하고 멋진 경험들을 해보았다.


  그 경험들에는 제안 메일을 받아본 일도 있다는 것인데 1년 동안 5번의 제안 메일을 받아보았다. 제안 메일이 왔다는 알림은 언제 봐도 두근거리고 떨린다.


  공모전 당선 메일이 그중 하나이고 나머지 네 개 중 두 개는 내가 쓴 글 중에서(난임에 대한 글) 마음에 안 드는 표현이 있다며 꼬투리를 잡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그리고 하나는 출판사에서 온 것으로 책 리뷰를 해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었고(이건 정중히 거절했다.) 마지막 하나는 내가 겪은 난임에 대한 글들을 임신, 난임에 대한 사이트와 어플에 연재해도 되겠냐는 한 대표님의 제안이었다.(이 제안도 고민 고민하다가 혹여 나중에라도 내가 겪은 난임에 대한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직접 연락을 드려 역시나 정중하게 거절했다.)


  1년 동안 느낀 것들이 참 많은데 글을 쓴다는 건 역시 어렵다는 것, 그리고 브런치에는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리고 글을 쓰면 쓸수록 재미있고 꾸준히 쓰다 보니 글 쓰는 게 조금씩 좋아진다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브런치 작가님들의 좋은 글들을 많이 보고 느끼면서 간접경험도 해보고 사는 냄새도 맡아보고 깊은 혜안과 지혜까지 얻게 되니 나에게는 정말 내 생활의 일부인 곳이 되었다.


  댓글을 달고 대댓글을 달면서 이웃 작가님들과 소통하다 보니 브런치 동호회 회원들 간에 친목모임 같아서 그것 또한 너무나 좋고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다. 같이 공감해주시고 또 위로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참 감사하다.


  작년 12월 마지막 일주일 동안에는 무모한 도전까지 해보았다. 너무나 부족한 글이지만 주제가 남다른 것이라 차별성이 있겠다 싶어 내가 겪은 난임에 대한 글들(파란만장 난임극복 이야기 브런치북)에 대해 40여 개의 출판사에 출간 제안서를 보내보기도 했다.


  나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로 아기를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라는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한 일이었다.(지금도 나는 난임이라는 주변 분들을 만나면 열성적으로 내가 겪은 이야기를 꼭 들려주곤 한다.)


  물론, 역시나 당연히 계약하자는 곳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내내 두근두근하며 기분 좋은 기다림도 느껴보고 나름 김칫국도 마시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보는 행복한 나날들이기도 했다.

  

  또한 1년 동안의 쾌거라면 3개의 브런치북과 1개의 매거진을 발행했다는 것인데 나름 뿌듯하다.

  [파란만장 난임극복 이야기]https://brunch.co.kr/brunchbook/hangsangsalrom

  [15년 차 동갑내기 부부의 결혼생활 이야기]https://brunch.co.kr/brunchbook/hangsangsalrom1

  [마흔 넘어 다시 시작된 육아]https://brunch.co.kr/brunchbook/sodotel3

  [시시콜콜 육아 이야기]https://brunch.co.kr/magazine/hangsangsalrom3

  

  글을 쓰면서 또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 나도 성장하는 것 같다. 더욱 성장해서 조만간 귀한 열매를 맺어보기를 소망해본다. "항상샬롬아, 브런치 첫돌 축하해!"(혼자 자축하는 중)

    


조회수 3백만이 넘은날 기념사진

 https://brunch.co.kr/@sodotel/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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